열린 마음 <루카 8, 16-18.>

우리는 여러 가지 문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귀의 문, 눈의 문, 입의 문, 코의 문, 이 모든 것은 사람이 사람답게 살려면 열려 있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 “등불을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하심으로 모든 것은 열려 있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그중에 열려 있어야 할 것은 마음의 문입니다. 아무리 많은 것을 보고 듣고 숨을 들숨 날숨 해도 마음의 문이 열려있지 않으면 올바로 살아갈 수 없습니다.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되는 일이 하나도 없으며 아무 일도 완성되지 못합니다. 말을 강가에 끌고 갈 수 있어도 물을 먹일 수 없으며 아무리 진수성찬을 준비해도 먹을 마음이 없는 사람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귀로 듣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도 마음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하느님은 겉모양을 보시지 않고 속마음을 보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앞에는 숨길 수 없고 감출 수 없으며 다 드러나게 되었으며 활활 타는 불을 숨길 수 없는 것같이 우리는 모든 것이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우리 속담에 "우는 아이에게 젖을 준다."는 말처럼 속내를 열어 보여야 남도 자기 자신도 도움이 됩니다.

병뚜껑도 열려야 필요한 것을 넣을 수 있고 그 안의 것을 마실 수 있습니다. 우리 서로 마음의 문을 열고 자신을 나누어 주고 남도 나누어 받아 더 풍요로운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느님에게 눈을 통하여 귀를 통하여 입을 통하여 받은 것을 우리는 나누며 모든 것을 공유하여야 더 큰 성장이 가능합니다. 손이 둘 있는 것은 한 손으로 받으면 한 손으로 나누어 주라는 것이지 두 손으로 움켜잡고 손을 펴지 않으면 죽음이 옵니다

아프리카에서 원숭이 잡는 법은 독 안에 음식을 넣고 움켜잡은 손을 놓지 않고 있는 원숭이 잡는다는 말은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 사람은 가진 것마저 다 빼앗긴다고 합니다.

저는 오늘도 마음의 문을 열고 자신을 나누며 함께 하는 삶을 살아 행복하고 기쁨이 넘치게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