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예복 <마태 22, 1-14.>

오늘 복음에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을 어둠 속에 내던지라고 하심은 조금 지나친 처사같이 보입니다. 거리에 나가 악한 사람, 선한 사람, 만나는 대로 데려온 사람에게 예복을 갖추어 입지 않았다고 내쫓은 것은 노숙자들에게 정복을 입으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이 비유의 말은 그리스도 신자로 불리면서 그리스도 신자답게 살지 못하는 사람, 수도자로 사제로 주교로 교황으로 불려도 자기 신분에 맞지 않게 사는 사람을 지칭해서 말을 하신 것입니다.

무대 위에 오른 배우가 자기 역에 맞지 않는 옷을 입으면 연극은 망치게 되듯이 그리스도 신자로 불리어 주님이 주신 예복을 입지 않고 사는 사람들이 있으면 유다스 모양 제자로 선택받아도 제자로서의 삶을 살지 않아 제자 명단에서 제외된 것과 같이 됩니다.

사회적으로도 비록 대통령으로 선출되어도 한 가지 잘못이 있어도 탄핵 받아 그 자리에서 쫓겨나게 되며 그 외 어떤 직책에 있어도 부정을 행하면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유병언 같은 구원파의 교주도 세월호 사건의 주범으로 지적을 받아 자기 옷을 입지 않고 부정과 비리에 연루되어 죽음에 이르게 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입니다.

우리가 입어야 할 예복은 어떤 것입니까? 하느님에 대하여는 믿음, 희망, 사랑이며 사람에 대하여는 진선미를 갖춘 삶입니다. 하느님은 마지막 날 우리를 사랑의 실천으로 심판하신다고 하심으로 우리는 매일의 삶을 진실과 사랑으로 살고 있는지 스스로 자기반성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주님의 말씀같이 각기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는 사람이 주님의 제자라 하심 같이 오늘도 지고 있는 십자가를 기쁜 마음으로 지고 주님을 따르는 신자 생활을 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