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귀한 사람 <루카 11, 29-32>

우리는 사람을 판단하면서 저 사람은 누구보다 낫고 잘한다고 하거나 더 좋은 사람을 다른 이에게 비교하면서 선택합니다. 더 좋은 사람, 더 좋은 것을 가지려는 것은 사람의 본능입니다.

사람으로 말하면 하느님으로 사람이 되신 주님만큼 큰 사람을 보지 못합니다. 저는 가끔 주님을 알고 믿음의 삶을 살게 된 것을 행복하게 생각하고 더 이상의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떤 고난이나 고통이 닥쳐도 극복하고 주님을 따르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주님은 저를 이곳으로 인도하시고 이곳에서 죽기까지 살아 주님을 찬미하고 주님의 영광을 끌어내며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람을 높은 나무에 올려놓고 흔드는 사람, 남을 자기보다 못하다고 무시하거나 무관심한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유대인들은 위대한 주님을 알아보지 못하여 주님을 십자가에 죽게 하였지만 우리는 주님이 누구신지 안 이상 극진히 모셔야 합니다.

얼마 전 복자회 수사 두 사람이 수도원에 왔는데 나이가 82세인 많은 수사가 72살인 나이 적은 수사를 돌보듯이 섬기는 모습을 보고 이유를 물어보니 자기보다 10년 먼저 수도회에 입회하여 입회 선배여서 존경과 사랑을 드린다고 합니다.

저는 페이스북에 오른 부부의 기사를 보고 참으로 모든 사람이 나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의 사명은 생명을 중시하는 사람이지만 더 생명을 중시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임신한 부부의 태중의 아기가 의사의 진단으로 살아서 나와도 죽게 되는 병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서 지우라고 권고하였지만 이 부부는 그때부터 태아와 이야기하며 사랑을 나누고 여행을 다니면서 이곳저곳 보여주며 알려주고 출산 후 아기에게 필요한 물건을 장만하며 태아에게 사랑을 주다가 출생한 지 4시간 만에 죽게 된 아이를 끌어안고 사랑을 나누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출생 후 세례를 받고 이름도 미리 지어 주었다고 합니다.

주님 앞에는 가장 미소한 이가 큰 사람이며 보잘 것 없는 사람이 더 귀하고 사랑받아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미소한 형제에게 베푼 것이 바로 나에게 한 것이다." 하신 것같이 보다 나은 삶을 살기 위하여 특별히 약한 이들을 돌보는 이들이 가장 큰 사람입니다.

저는 오늘도 미약한 이들을 돌보는 이들이 더 많아지고 그들의 손에 구원받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임을 서로 깨닫고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