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족하게 만드신 세상 <루카 11, 37-41.>

하느님이 세상을 완전하게 만들지 않으시고 조금 부족하게 만드시어 서로 보충하도록 마련하셨습니다. 남자와 여자를 만드신 것을 보더라도 알아볼 수 있습니다. 남자와 여자는 서로 부족한 것을 보충하며 살고 가진 이는 없는 이에게 가진 것을 나누며 살아야 합니다.

누가 나는 완전한 사람이라고 스스로 말을 한다면 이는 자가당착입니다. 혼자서는 아무도 일을 다 할 수 없습니다. 너나 나는 서로 협력하여 보충해주고 받아야 완전한 삶이 됩니다. "너는 너이고 나는 나이다. 그러니 서로 상관하지 말고 살아보자." 하면 일치는 불가능합니다. 철학을 배울 때 "완전한 것은 둘이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완전한 하느님은 하나이시다."

통일은 두 완전한 체재가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것을 서로 보충하며 하나가 되고 통일이 가능해집니다. 서로 나를 닮아서 흡수 통일이 된다거나 무력으로 통일을 하려고 한다면 영구 통일은 불가능해집니다. 서로 주고받고 부족한 것을 채워주어야 통일이 가능합니다.

공동체에서 "나는 규칙을 잘 알고 잘 지키는데 너는 어찌하여 그렇게 어긋나게 사는가?" 하고 자기 안을 보지 못하고 남의 겉모양만 보면 서로 만족하지 못하고 비평과 불만만 생깁니다. "나는 이렇게 잘 살고 있는데 너는 왜 그 모양으로 사느냐?" 오늘 바리사이의 말은 "나는 예법을 잘 지키는데 당신은 그 모양이냐?" 하고 나무라는 자에게 주님은 "겉으로는 깨끗한 척하지만 속은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하다." 하십니다. 이는 자신의 속을 비우지 않고 악으로 가득 채우는 이들에게 대한 주님의 경고 말씀입니다.

오늘도 저는 나 자신부터 온갖 욕심으로 가득한 마음을 비우고, 있는 것을 나누는 삶을 살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