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를 저지르는 사람 <루카 11, 42-46>

힘없고, 돈 없고, 보잘것없는 사람은 불의를 모르나 힘 있고, 돈 있고, 명성이 있는 사람은 불의를 저지르고 권위주의, 사치와 낭비, 교만에 빠져 “의로움과 하느님의 사랑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예수님 시대에 바리사이나 율법학자들은 기득권을 가진 부류로써 권력을 남용하고 재력으로 사치와 낭비를 일삼고 공명심에 빠진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런 삶은 오늘도 똑같이 있어 그들의 불의로 힘없는 사람이 억눌리고 돈 없는 사람이 헐벗고 굶주리고 교만한 자들에게 무시당하는 비인간적 삶을 살고 있습니다.

비록 의식적 행동이 아니라도 무의식중에 행한 일로 많은 이가 고통을 당하고 힘들게 살고 있습니다. 어려운 사람을 돌보고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고 보잘것없는 이들을 치켜세워 기쁘게 살게 주는 사람들이 있어야 의로움이 살고 하느님의 사랑이 살아 움직입니다.

불의는 다른 사람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고 받아 드리지도 않고 무시하고 무관심하고 경멸하고 소외시키고 무방비 상태로 버려두는 행위입니다. 나만 잘 입고, 잘 먹고, 잘 살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고방식입니다. 바리사이나 율법학자같이 불행한 사람이 되지 않으려면 자기 의무를 다한다고 할 일을 다 하는 것이 아니고 길거리나, 어느 때나 존경받기만 좋아하고 속은 썩어 냄새가 나면서 겉만 꾸미는 사람이 되지 말아야 합니다.

행복한 사람은 가난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고 외롭고 굶주리는 사람을 돌보고 모자라는 사람을 채워 주고 인격적 관계를 맺게 하는 것입니다. 나는 요사이 특별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10월 25일부터 26일 정신지체 장애우들과 피정을 하게 되었는데 높은 자리에서 고상한 말로가 아니라, 그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그들이 알아듣는 말을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시라고 기도합니다. 나도 그들과 같은 장애인이라는 것을 의식하고 그 안에 그들과 대화를 하는 방법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하느님이 미약한 인간이 되심으로 구원이 이루어짐 같이 그들이 되게 하소서." 하고 기도합니다. 급선무가 그들을 사랑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와 함께 기도 부탁합니다. 우월감을 가지지 말고 그들과 같은 입장에 서서 피정시간을 보내게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