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 선행 <루카 11, 47-54.>

자기 이익 때문에 선을 행하는 것은 이기적 선행입니다. 기득권을 보장받으려고 기부 행위를 하고 이웃의 어려움을 도우면 장사치 같은 선행이고 자기 낯을 드높이려고 선행을 한다면 공명심이나 명예욕에서 나오는 잘못된 행위입니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선행이 올바른 선행입니다. 자기 자식에게 행하는 선행을 보상받으려고 한다면 이기적 선행입니다.

권력으로, 재력으로, 매력으로, 사랑을 살 수 없듯이 진실과 가난한 마음이 있어야 참사랑을 얻을 수 있습니다. 과거의 잘못을 거짓이나 거짓 선행으로 덮을 수 없으며 덮으려 하면 할수록 썩은 냄새가 더 밖으로 새어 나옵니다. 차라리 문을 열고 자기 자신을 개방하는 것이 깨끗하고 진실합니다.

나는 이런 사람이어서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하고 거짓이 드러날 때 더욱 보기 흉해집니다. 자기 신분이나 자기 품위를 지키려고 거짓을 행하고 요란하게 무엇을 행하면 그들의 잘못이 더 나쁘게 드러납니다.                                                           

요사이 남북 대화를 보면 선심을 쓰는 것같이 보이지만 속마음은 흡수 통일이나 전쟁의 힘으로 적화 통일을 꿈꾸고 있습니다. 진정한 대화가 아니라 위장술을 쓰며 거짓말을 해서 상대를 혼란하게 하면서 좋은 것을 주는 듯하지만, 이기적 사고방식을 버리지 않으면 통일의 길은 멀어져 갑니다.

오늘 복음에 “지식의 열쇠를 치워 버리고” 진, 선, 미의 본질에 따라 행동하고 실천하는 삶이 아니라 거짓 악에 취한 행위는 이기심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이기심을 버리고 온전히 너를 위하여 아무런 보상도 생각하지 않고 아무런 사심이 없는 선행이라야 명분이 아닌 참사랑의 행위입니다.

오늘도 야심이나 이기심에서 아니라 순수한 사랑의 행위로 선을 행하고 주님의 뜻을 따르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