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실의 계절 <루카 13, 1-9.>

사람은 누구나 약속한 바를 지키고 말을 입 밖에 냈으면 그 말대로 행동해야 합니다.

말만 무성하고 결과가 없으면 신뢰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과일나무에서 과일을 따지 못하면 그 나무는 땅을 차지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람이 아무런 결실을 보지 못하고 허송세월을 보내면 인간적 가치를 상실하게 됩니다. 나는 사형제도를 반대하지만 무용한 사람을 지구에서 축출하는 행위나 종신형을 주어 세상과 격리하는 것은 가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도자도 더는 수도자로 사는 것이 마땅하지 않으면 수도원에서 퇴원시키는 것은 공동체의 안전을 위하여 필요합니다.

그러나 오늘 농장 지기가 열매를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를 삼 년 더 기다려달라고 하자 주님은 당신의 자비로 기다려 주시는 분입니다. 회두를 미룰 수 없지만 회두를 기다려 주시는 것은 사랑의 힘입니다. 회두하지 않으면 멸망하지만 회두를 기다려주시며 하느님의 자비심을 보여 주십니다. 또한, 주님은 우리의 회두를 위하여 세상에 오시어 우리 대신 십자가의 죽음까지도 받으셨습니다.

우리도 자기 일이나 다른 일이나 결과를 기다리는 인내심을 가져야 합니다. 서로 마음이 상해도 인내로 기다려주면 하느님의 자비로움 같이 자비로운 사람으로 나타납니다.

오늘 복음은 회두의 필요성과 회두를 위하여 기다려주는 자비로운 마음을 보여 주십니다. 서로 참고 인내하며 좋은 결실을 보도록 격려하고 이끌어 주고 풍요로운 결실을 보도록 협력해야 합니다.

저는 오늘도 모두가 열매를 맺는 나무 되어 풍요로운 결실을 보고 고통에 시달리는 이들이 행복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