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문 <마태 5, 1-12.>

우리는 의식을 가지고 이런 질문을 합니다. "사람은 왜 사는가?" 아마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은 행복하기보다 불행을 체험하며 살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에 죽은 신해철이란 음악가가 "왜 사는가?" 하고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자기 스스로 "사람은 행복을 위하여 산다."고 해답을 주었습니다.

모든 사람은 행복을 위하여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불행이 닥치면 삶을 포기하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오늘 주님은 행복한 사람을 말씀하시며 전제된 말씀은 가난한 사람, 슬퍼하는 사람, 온유한 사람,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 자비로운 사람, 마음이 깨끗한 사람,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 더 나아가 모욕을 당하고 박해를 받고 거짓 증언을 듣고 사악한 말을 듣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이런 것을 행복이라고 하는 것이 세상의 관점에서 이해되지 않는 것이지만 바로 행복의 문입니다.

주님께서 하느님 나라에 살고자 하면 좁은 문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하심은 이 길이 바로 주님이 제시한 행복의 문이기 때문입니다. 이 문은 닫혀 있어 들어가고자 하는 사람은 열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열쇠는 십자가입니다. 또한, 이 말씀을 행복이라고 자신 있게 고백하는 사람은 십자가의 열쇠를 가진 사람만이 알아듣고 실천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행복하지 않으면 살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십자가를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합니다. 우리 각자는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지 않으면 주님이 마련한 행복의 문을 통과할 수 없습니다.

행복의 문으로 들어가려는 사람은 문이 좁으니 자기 몸집을 줄이고 약하고 날씬하게 하여야 합니다. 그 길은 바로 마음이 가난한 사람입니다. 자기를 비우고 겸손하고 온유하지 않으면 십자가의 열쇠가 손에 주어지지 않습니다. 오늘 모든 성인의 축일은 하느님 나라에 사는 이들의 행복을 본받고 우리도 행복의 문으로 들어가야 하는 날입니다.

목말라 보지 않은 사람은 샘물의 시원함을 알지 못하고 배고파 보지 않은 사람은 한술의 밥이 달고 맛을 알지 못합니다. 박해나 모욕이나 사악한 말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자기를 위한 위로의 말이나 참사랑을 깨닫지 못합니다. 불의와 억압을 받아 보지 않은 사람은 정의와 참 평화를 누리지 못합니다.

오늘 저는 모두가 십자가 열쇠를 지니고 살아 삶이 행복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