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하는 일은 사람의 것이다 <루카 17, 1-6.>

오늘 복음에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는 없다,” 사람은 살아 있는 한 실수도 하고 남에게 해를 끼치기도 합니다. 살아 있다는 것이 다른 이의 장애가 되기도 하고 시기 질투의 대상도 되어 불편을 주게 됩니다. 자동차를 타고 다니다 보면 다른 차를 받기도 하고 접촉사고도 내고 잘못을 저지르게 되듯이 살아 있는 사람은 인간관계를 맺으며 살다가 등을 돌리거나 해를 끼치는 일이 허다합니다. 그래서 주님은 그 죄의 결과가 크지만 화해와 용서를 강조하셨습니다. 다만 용서는 회개하는 사람에게 용서하라고 하심으로 화해나 용서를 청하지 않는 사람은 용서받을 수 없다고 하십니다. 고백성사도 통회 없는 고백은 원칙적으로 무효입니다.

그러나 용서를 청하는 자세나 회개의 삶은 믿음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하느님에게 대한 회두는 하느님의 자비심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용서는 믿음, 희망, 사랑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서로 믿음이 없으면 용서를 청하지 못하여 원수 관계가 이루어지고 믿지 못하는 사람과 일치할 수 없습니다. 서로 거짓 화해는 또다시 무너져 처음보다 더 나쁜 관계가 이루어집니다. 진실과 사랑이 깃든 대화나 서로 상호간에 기도의 삶이 진정으로 잘못한 사람을 받아들이고 용서할 수 있습니다.

용서가 어떤 때는 방법적이 될 경우가 있습니다. 벌 받을까 두려워 용서를 청하는 사람, 물질적 손해를 보게 되어 용서를 청하는 사람 사이에는 참된 용서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이런 뉘우침은 잠시뿐이고 오래가지 못합니다. 마음으로부터 자기 잘못을 뉘우치며 용서를 청하는 사람만이 잘못하기 쉬운 운명에 있는 사람이 용서받고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 저는 모든 이가 자기 잘못에서 용서받고 기쁨과 즐거운 삶을 살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