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자이신 주님. <마태 25, 31-46.>

오늘은 주님이 주신 모든 것을 돌려받으시러 오신 날입니다. 루카 복음은 지난 주일부터 탈렌트를 나누어 주거나 한 미나씩 나누어 주어 햄을 바치는 비유 말씀이나 오늘 양과 염소를 가르듯 나누어 놓으신 말씀은 받은 것을 돌려받으시려는 이야기입니다.

영광스럽게 오신 주님을 맞이하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지난번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오셨는데 영광스럽기만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한국 교회는 부끄럽기만 하였습니다.

오늘날 사목자의 기준을 가장 낮은 이로 살라고 하시면서 모범을 보여주셨기 때문입니다.

오늘 그리스도 왕 축일은 여기 어떤 이에게는 자랑스럽고 행복하지만, 염소의 무리에 들어간 사람은 부끄럽기 한이 없습니다.

오늘 자랑스러운 사람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하고 자신 있게 부를 수 있는 사람, 어디나 계신 하느님을 찾아 만날 수 있는 사람,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하느님의 이름을 헛되이 부르지 않고 신자로서 부끄럽지 않게 하느님을 닮게 창조되어 하느님을 사는 사람.

“그 나라가 임하시며,” 하느님의 나라에 사는 사람 즉 자유와 평화와 기쁨 중에 사는 사람이어야 하고 “하느님의 뜻이 하늘에서와같이 땅에서 이루어지소서.”

주여! 주여! 하는 이마다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하고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만이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간다고 하셨듯이 오늘 이 땅에 내가 사는 공동체 안에 하느님의 나라가 현존하도록 생각과 말과 행동이 일치한 사람만이 영광스럽게 오시는 주님을 왕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입니다.

생각은 말을 만들고 말은 행동을 만들고 행동은 습관을 만들어 운명을 결정합니다. 결국, 생각 하나가 운명을 만들어 갑니다.

어떤 돈 많은 사람이 늙어서 외롭게 살다가 아들이 필요해서 신문에 다음과 같은 광고를 냈습니다. “아버지를 십만 원에 팝니다.” 광고를 본 사람들은 모두가 비웃었습니다. "그런 노인을 사서 송장이나 치르게!" 모두 무관심하였지만 어떤 부부가 평생 고아로 살다 부부인연을 맺고 살았는데 이 광고를 보고 찾아가 돈 10만 원을 내놓고 사겠다고 하니 연고를 물어 자기 사정을 말을 하여 이 할아버지는 돈을 받고 팔려 가려면 준비할 것이 있으니 일주일 후에 다시 오라고 하니 다시 갔을 때 "나는 돈도 많고 좋은 집도 있으니 여기서 살자." 하니 "아니요, 할버지는 우리에게 10만원에 팔렸으니 잘 모시겠으니 우리집에 가시자."고 하였지만 그 생각이나 마음씨가 너무나 아름다워 할아버지는 자기 재산을 모두 다 주고 이 집에서 함께 살자고 하였다고 합니다. 생각 하나가 운명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 사람이 바로 저입니다 60년 전에 생각 한번 잘해서 아름답고 행복한 이 공동체에 살게 되었습니다. 조금 더 생각을 잘하면 오늘 오신 그리스도 왕과 함께 영원한 왕국에 살게될 것입니다. 우리 서로 사랑해야 그 영광에 참여합니다.

주님에게 받은 은총을 사랑으로 성장하여 마지막 날 주님을 부끄럼 없이 맞이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