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기쁨 <마태오 8, 5-11.>

감성적이지만 음악은 귀를 통하여 마음을 기쁘게 한다. 복음의 기쁨은 주님의 소리를 듣고 구원의 기쁜 소식이 전해지며 복음의 소리를 듣기 위하여 동쪽과 서쪽에서 사람들이 모여와 하늘나라에서 잔칫상을 받게 된다고 오늘 복음이 전해주고 있습니다.

어제 작은 음악학원에서 "음악의 기쁨"이란 파이프 오르간 연주회에서 참으로 감동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악기는 150년 전에 만든 파이프오르간, 클라비코드, 클라리넷과 피아노, 노르테, 그 외 전자 파이프오르간, 전 세계의 유명한 파이프 오르간을 입력하여 컴퓨터에 저장하여 들려주는 소리, 어제는 성 오틸리엔 수도원의 파이프 오르간 소리를 들으면서 음악 속에서 기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금은 규모는 작지만 여러 곳에서 모인 사람들은 모두가 진지한 감동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나는 음악을 감상하면서 "주님, 이 음악 모임이 점점 크게 성장하여 더 많은 사람이 음악의 기쁜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기도하였습니다.

오늘 복음은 역사 안에서 백부장의 종을 치유해주신 기적을 들려주지만, 주님의 말씀대로 주님의 소리를 듣고 주님의 업적을 찬미하러 동쪽과 서쪽에서 모여 온다고 합니다.

오늘은 우리 수도원에 수도자만 800명이 모여 어제 교황청에서 선포한 봉헌생활의 해 개막 미사가 봉헌되는 경상도 지역 수도자들의 모임입니다. 주님의 뜻을 실천하려고 자신들을 온전히 봉헌한 사람들의 모임이며 지금부터 한 해의 봉헌생활을 뒤돌아보고 앞날을 주님의 뜻에 더 적합한 삶을 사는 수도자가 되려고 노력하는 기간의 시작입니다.

마음을 모아 기도와 영성 생활의 개선을 도모하고 주님에게 백성들을 주님께 인도하는 삶을 살아야 흩어지는 양 무리를 모아드릴 수 있습니다. 봉헌생활이 바르지 못하고 주님의 소리를 내지 않으면 주님의 십자가 죽음도, 부활도 의미를 상실합니다. 어제 새로운 해를 시작하였듯이 새로운 봉헌의 삶을 시작하는 오늘의 모임이 헛되지 않기를 기도하며 봉헌자들이 변화되어 구원자이신 주님 앞으로 가난한 이, 고통에 시달리는 이, 불의로 당하는 이들이 기쁨의 잔칫상에 초대되어 행복한 삶을 살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