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행일치 <마태 7, 21,24-27.>

자기가 말한 대로 실천하는 사람은 말만 잘하는 사람보다 사랑과 존경을 받을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진, 선, 미의 근원이신 주님의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사람은 더욱 사랑과 존경을 받는 사람입니다. 하느님이 주신 참모습을 따라 사는 사람은 창조의 목적대로 구원을 받을 사람입니다. 하느님은 영원으로부터 변함없는 진리와 선과 아름다움을 당신 뜻으로 정하시어 모든 사람이 본받게 하셨습니다.

사제들은 제단에서 복음을 선포하고 선포한 대로 실천해야 사제의 권위가 서게 됩니다. 남에게 무거운 짐을 지어주고 자신은 그 짐을 지지 않으면 거짓 예언자이며 그 위에 지은 집은 비바람에 넘어져 버리게 됩니다. 용서하는 것이 하느님의 뜻이라고 말을 하고 자기는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미워한다면 듣는 이도 그 뜻을 실천하기 어려워집니다.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하시오”. “복음을 실천하시오.” 하지만 그 복음이 무엇인지를 알려주지 않아 듣고 의미 없이 집으로 돌아갑니다.

전례 헌장 제2장에 “이 제사는 자비의 성사이고 일치의 표징이고 사랑의 끈이며” 여기서 자비와 일치와 사랑이라고 하신 말씀은 주님이 우리 죄를 용서하시러 오신 것같이 자비를 실천하고, 우리와 하나 되기 위해 말씀으로 오신 주님과 미사 중에 말씀의 전례를 통해 일치하라는 말씀입니다. 주님은 생명을 나누기 위하여 자신의 몸과 피를 나누어 주십니다. 미사를 통하여 살아계신 주님과 말과 행동이 같아지게 되었으니 우리는 미사의 은혜를 실천하는 것이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미사에 “주님과 함께”라는 인사말도 주님과 하나 되어 사는 것이 미사의 참 은혜이며 미사의 생활화입니다. 즉, 주님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같이하는 사람입니다.

오늘 믿는 모든 이가 주님의 삶을 살아 미사의 은혜가 생활화되고 주님의 뜻이 각자 안에 성취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