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과 주인 <루카 1, 26-38.>

성모 마리아는 "주님의 종이라 주님의 뜻대로 이루어지소서. 종은 섬기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하느님 아버지 외에는 아버지라 하는 사람은 없고 하느님만이 참스승이고 아무도 스승이라 부르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어제 우리는 인권 주일을 지내며 "아무도 사람 위에 사람이 없다." 모두가 평등의식을 가지고 누구 앞에든지 자신 있게 나서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자신 있게 나서는 사람은 자기를 높이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며 가진 자가 아니라 어디에도 매여 있지 않은 마음, 가난한 사람이어야 하고 세상의 체면이나 다툼이 아니라 화해와 친교의 정신을 가진 사람이어야 합니다.

저는 권력의 종이 아니고 재물의 종도 아니고 명예의 종도 아닙니다. 나는 다만 사랑의 종으로 살고 싶습니다. 나의 주인은 세상에서는 사랑입니다. 나는 아무에게도 굴복하고 싶지 않으나 사랑 앞에는 나를 낮추고 가난한 마음으로 종으로 살고 있습니다. 내 주인인 사랑이 나를 명하면 나는 그 사랑에 종처럼 섬기도록, 주님을 찾아 나선 4 제왕인 알타반처럼 죽기까지 주님은 만나지 못하였지만 새로운 왕에게 주려고 준비한 루비, 청옥, 진주를 길에서 죽어가는 사람에게 주다가 주님을 만나려고 했지만, 주님은 만나지 못하고 죽게 되었을 때, 죽어가는 그는 "왕이신 주님 죄송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그에게 "나는 너를 세 번이나 만났다. 그 죽어가는 세 사람을 만날 때마다 나는 너를 만났다. 여기 미소한 형제에게 한 것은 나에게 한 것이다."

오늘 우리는 주님을 만나 종으로 응답하지 못해도 내가 필요한 이들을 섬기는 이는 바로 주님을 섬기는 이이고 주님의 종으로 할 일을 다 하고 사는 이들입니다. 사랑 때문에 모든 이의 종으로 사는 것이 모든 이를 나보다 높이고 존경하고 섬기는 삶입니다.

오늘 축일을 지내는 마리아가 주님의 종으로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고백하였듯이 하느님의 종인 우리는 사랑의 종으로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며 성모 마리아의 삶을 살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