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의 논쟁 <마태 21, 23-27.>

하느님으로 사람이 되신 주님은 하늘과 땅의 권한을 가지시어 자연도 주님의 말씀에 순종합니다. 주님의 권한은 누가 준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가지신 권한입니다. 주님은 스스로 알고 있으면서 시비를 거는 백성의 원로와 수석 사제들에게 “너희에게 말하지 않겠다.” 하시며 알려주지 않은 것은 말을 해도 알아듣지 못하는 까닭입니다. 사람 위에 사람이 없습니다. 그런데 사람 위에 사람이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권한을 무시하고 자기 생각대로 행동합니다.

사람은 숨 쉴 권한도 있고 먹을 권한도 있고 휴식을 취할 권한도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을 돌보아야 하는 이유는 그들의 권한을 존중하는 이유에서 의식주를 걱정해주어야 합니다.

주님은 하느님이 사랑이신 이유에서 사람을 돌보고 행복으로 인도할 권한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당신에게 주어진 권한을 행사하니, "무슨 권한? 어디서 나왔나?" 하지만 본질적 권한을 가지신 주님은 말씀하실 이유가 없었습니다.

진, 선, 미를 근본으로 하는 행위는 모두가 권위가 있는 행위입니다. 저는 가끔 스님들의 말씀을 듣기도 하고 목사님의 설교도 듣고 공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말씀에 반대되는 말은 들어도 듣지 않은 것처럼 받아들이지 않고 지나가는 말로 여깁니다. 권위 중에 가장 큰 권위는 사랑의 권위입니다. 참사랑에서 나오는 모든 행위는 진실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주님의 말씀이나 행위에 사랑이 깃들어 있어 바리사이나 율법학자들은 말문을 막고 아무 대답도 못 하였습니다.

오늘도 저는 진실과 사랑에 깃든 말과 행위를 통하여 세상이 더 아름답게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