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 있는 사람 <마태 1, 18-24.>

덕이 있는 사람은 생각이 다르고 말이 다르고 행동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오늘 성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어서 인간적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것도 받아들이고 생각부터 행동까지 주님의 뜻을 따라 사신 분입니다. 덕이 없는 사람은 아무리 부귀영화를 누려도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덕이 없는 사람이 칼자루를 잡으면 아무나 죽이고 자신과 남을 불행하게 합니다. 지금은 믿음, 희망, 사랑이라고 하지만 전에는 신덕, 망덕, 애덕이라고 말하면 하느님께 향하는 삶을 덕으로 표현하였습니다. 하느님은 우리와 함께 계시기 위하여 세상에 오셨습니다.

덕을 고루 갖추지 못한 사람이 권력을 쥐거나 재력을 가지고 있거나 명예가 있어도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덕을 갖추는 데 필요한 것은 우선 생각이 바르고 늘 깨어 있어야 하고 말에 있어 고운 말 선한 말 부드러운 말을 하고 행동은 진실과 사랑에 바탕을 두는 행동이어야 합니다.

요사이는 덕이 없는 힘, 덕이 없는 재력, 덕이 없는 명예가 세상을 어지럽게 합니다. 덕은 진, 선, 미를 조화 있게 갖춘 사람이며 덕이 있는 사람은 두려움도 없이 살며 마음에 언제나 자유와 평화와 기쁨 중에 사는 사람입니다. 덕이 있는 사람이 혹시 순간적으로 잘못을 저질어도 빨리 회심하고 바른길로 나가고 다른 이의 잘못도 잊어버리고 용서하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미사 때마다 “주께서 여러분과 함께.” 인사를 나누면서 주님의 형존 안에 살 것을 서로 다짐하면서 미사가 끝나면 주님을 찾지도 않고 주님 없는 권력, 재력, 명예를 찾아 헤매는 한 어디나 계신 주님은 어디나 계시지 않게 됩니다. 신덕, 망덕, 애덕으로 주님을 찾지 않아 우리의 짐은 더욱 무겁고 지고 가기에는 힘이 듭니다.

"임마누엘이신 주님 우리를 당신 현존 안에 살게 하시어 덕을 가지고 세상을 살도록 이끌어 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