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자 <루카4, 14-22ㄱ.>

오늘 복음은 주님은 사람으로 오셨을 뿐만 아니라 인간의 고뇌와 번민을 해결하시는 분으로 가난한 이에게 기쁜 소식, 잡혀간 이들의 해방자, 눈먼 이들에게 빛을 주시는 이, 억압받는 이들의 해방자로 오셨습니다. 그 이상 다른 이를 기다리거나 따라 살 이유가 없습니다.

인간이 바라던 모든 것이 주님으로 인하여 이루어져 인류에게 참 행복의 길을 걷게 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의 제자이며 주님이 세운 교회에 사는 사람은 주님의 사명을 실천하면서 모든 이들을 해방해야 합니다. 시대적 변천을 따라 가난한 이의 성별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물질적 빈곤 속에 살며 인간의 존엄성을 박탈당하는 가난은 해결되어야 합니다. 없어서 먹지 못 하고, 영양실조에 걸려 죽음에 이르는 병에 걸린 사람, 자살과 살인이 빈번해지는 세상, 비정규직이라 삶의 보장을 받지 못 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해주는 일이 해방자가 할 일입니다.

도덕적 가난은 온갖 죄를 지으며 욕망의 노예, 이기심의 노예, 자기중심적 사람, 자기 능력을 과시하며 남을 경멸하고 무시하는 사람들입니다.

영적 가난은 하느님을 거부하고 인간의 힘만 의지하고 권력이나 재력이나 명예심에만 의지하여 사는 사람입니다. 해방자는 사랑을 상실한 사람들을 세상의 가치에서 해방해주는 사람입니다.

한 마디로 복음적 삶을 살아야 주님같이 해방자가 되어 세상을 보다 나은 세상으로 만들어 나갑니다. 하느님의 은총은 섬기는 기쁨, 나누는 기쁨, 친교의 기쁨이 온 세상에 퍼져나가는 것입니다.

오늘도 주님의 기쁜 소식이 세상 곳곳에 두루 퍼져 해방을 맞이하는 이들이 많아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