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세상에 사는 사람 <요한 3, 22-30.>

오늘 우리는 복음에서 새로운 세상을 열고 새 세상을 보여주는 현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구약의 정결례와 요한의 물로 주는 세례와 주님이 주시는 세례를 비교하면서 어느 것이 가장 큰 것인지를 요한은 증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결례보다 요한의 세례가 새로운 세상을 사는 데 중요하고 세례자 요한의 세례보다 주님의 물과 성령으로 주는 세례가 더 중요하다고 하시며 새로운 시대를 증언합니다. 신랑과 신부의 관계를 비유하면서 주님을 만나게 된 것을 기쁨이 충만하다고 외치며 하느님의 나라는 계속 커져야 한다고 하십니다.

새 세상에 사는 사람은 누구냐?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으로 주님의 몸으로 무장하고 주님으로 충만한 삶을 사는 사람들입니다. 적어도 세례 성사로 물과 성령으로 다시 나 주님의 왕직과 사제직, 예언직을 실천하는 사람들입니다. 세상은 자유가 넘치고 평화가 강물처럼 흐르고 사랑으로 생명을 누리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을 살려면 섬김을 받기보다 섬기는 사람, 남의 것을 빼앗으려는 사람보다 자기 것을 나누는 사람이며, 사랑받기보다 사랑을 하는 사람입니다. 섬김을 받으려는 사람만 있으면 그 세상은 얼마나 부자유스러울까요? 남의 것을 빼앗고 받으려고 하면 정의가 없으며 얼마나 불편하겠습니까? 사랑이 없는 곳에 사는 사람은 얼마나 외로움과 슬픔으로 가득할까요? 그러므로 새 세상에 살려는 사람은 봉사적이고 나눔을 업으로 삼고 친교를 맺고 살아야 새 세상에 사는데 합당합니다.

요사이는 권력이 있다고 약한 이를 억누르고 재력이 있다고 가난한 이를 무시하고 명예가 있다고 유명세를 부리는 사람은 주님이 마련한 새 세상에 살 수 없습니다. 그래서 권력을 남용하는 사람은 감옥에 갇히고 재력을 평등하게 나누지 않아 감옥에 가게 되고 자기 명성을 이용하여 인권을 짓밟다가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한마디로 사랑을 실천하지 않은 사람은 더 부자유스럽고 안정을 누리지 못하고 불안하며 명성은 하루아침에 땅에 떨어지게 됩니다.

저는 오늘도 새 세상에 살 수 있도록 모든 이가 주님의 본질적 삶을 받아들이고 자유와 평화와 기쁨이 넘치는 삶을 살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