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나는 삶 <마르코 1, 7-11.>

공의회는 교회 밖에도 구원이 있다고 선언하면서 교회의 새로운 면을 보여주었습니다. 세례성사는 입교성사뿐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받는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 성사입니다. 사람은 사랑받음으로 성장하고 죽어가는 사람도 사랑받으면 다시 살아납니다. 미움을 받고 사는 사람을 미움의 원인을 더 키워 미워하면 죽음으로 살게 되지만 사랑을 받으면 죽음에서 다시 살아납니다.

상담을 청하는 사람이 "나는 그 사람을 도무지 사랑할 수 없어 미움만 자라 함께 살 수 없습니다. 죽이고 싶고 죽고 싶을 정도로 미워 한시도 살아가기가 힘들어 머리가 혼란하고 우울증에 걸려 약을 먹을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너도 살리고 나도 다시 사는 방법은 사랑하는 길밖에 없다고 말을 하고 바로 그 사람이 가장 귀한 보물이라고 생각하고 끌어안아야 사랑의 교류가 시작되어 죽은 사람도 살릴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이런 노래만 좋아합니다. “사랑 밖에 난 몰라.” 세례를 받은 아들 예수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면 누구나 사랑합니다.

얼마 전 네 손가락으로 유명 곡을 치던 희야는 어머니 사랑의 힘으로 세상의 빛을 비추는 사람으로 거듭 태어났습니다. 사랑의 힘이 아니고는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고 그늘에서 살다가 죽어가는 삶을 살았을 것입니다.

저는 행운아라고 생각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저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을 알아차리고 사는 매일 매일의 삶을 살도록 깨우쳐 주시는 소리를 듣고 살기 때문입니다. 일어나면서 주님을 찾는 기회를 주시고 성체 앞에 앉아 주님의 소리를 듣는 기회가 매일 매일 주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석진아, 사랑하는 그레고리오야, 나는 너를 사랑하고 마음의 드는 아들이다." 저는 아침 4시에 일어나 주님의 사랑 찾고 사는 환경에서 살기 때문입니다.

여기 보아도 사랑, 저기를 보아도 사랑, 걸음을 걸어도 사랑, 신랑이 신부를 맞이하듯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주님과 함께하고 주님의 길을 걷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죽음과 어둠에 헤매는 이들이 거듭나기 위하여 하느님의 사랑받는 사람으로 살아가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