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나라 <마르코 1, 14-20.>

나는 어느 나라 사람인가? 내 나라는 어디에 있는가? 여기에 있으며 그 나라는 자유와 평화와 기쁨이 넘치는 나라인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저는 끊임없이 그 나라가 하늘에서와같이 땅에서도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그 나라에 사는 사람은 그 나라에 합당한 옷을 입어야 하는데 그 옷은, 생각은 지혜롭고 말은 현명하고 행동은 질서 있고 깨끗하고 정의와 사랑으로 무장된 옷이라야 합니다.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하려면 속옷을 입고 나갈 수 없듯이 예모를 갖춘 옷을 입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시며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고 하심은 그 나라에 들어가려면 머리를 하느님에게 돌리고 마음을 비우고 말과 행동은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을 하고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지금 여기에 있는 그 나라에 살 수 있습니다.

옷을 입으려면 준비가 있어야 하듯이 자유가 있는 나라, 평화가 있는 나라, 기쁨이 있는 나라에 살려면 섬기고 나누고 사랑하는 삶을 준비하여 매일 옷을 갈아입고 아침을 시작해야 합니다. 주님은 이 나라를 사람이 되심으로 시작하여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로 완성하셨습니다.

어느 나라나 공동체가 잘 되려면 서로 신뢰하고 서로 바라고 서로 사랑하는 관계여야 하듯이 이미 주님은 믿음과 희망과 사랑을 각자 안에 심어 주셨습니다. 내가 여기 있는 하느님의 나라에 살고자 하면 하느님에 대한 사랑과 이웃에 대한 사랑이 각자 마음속에 현존해야 합니다.

우리 각자는 이 나라에 살 자격을 갖추고 있는가? 이 나라에 사는 것이 참으로 행복한가? 스스로 자문자답하고 매일 반성하면서 살아야 하며, 회개의 삶도 매일 실천하며 살아야 합니다.                                                                                                           

다른 나라에 사는 이가 불법 체류자가 되지 않으려면 매년 체류 허가를 갱신하는 것과 같습니다.

오늘도 하느님의 나라에 사는 이들이 하느님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며 행복하게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