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적과 싸움 <마르코 1, 21ㄴ-28.>

오늘 복음에 주님이 더러운 악령을 쫓아내셨다는 말은 악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셨다는 말씀입니다. 악의 세력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 안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주님이 더러운 악령을 쫓아내신 것은 이미 광야에서 마귀의 유혹을 이기시고 “사탄아, 물러가라.” 하시는 것으로 준비된 능력입니다. 빵의 유혹, 세상의 유혹, 명예의 유혹을 물리치신 주님을 악마는 근접하지 못하고 주님의 존재가 두려워 쓸모없는 이간질로 주님을 힘들게 하려고 하였지만 “조용히 하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하시면서 승리자가 되셨습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악마의 유혹과 악의 세력으로 공격을 받지만, 주님과 함께 있으면 아무 두려움도 없이 악마를 이길 수 있습니다. 우리 안의 적은 권력의 남용, 재산의 남용, 명예의 남용입니다. 분도 성인이 은수생활을 하시다가 하루는 밖에서 사귀던 여인 생각이 나서 유혹을 받고 장미밭에 몸을 던져 장미 가시에 찔려 유혹을 물리쳤습니다. 지금도 은수하시던 수비야코의 장미는 가시가 없습니다.

악과 싸우기 위하여 주님께서 광야에서 40일간 엄제하신 것같이 우리도 일정 기간 자기 수련기간이 필요하고 악과 대적해서 싸우는 단련이 필요합니다.

이 싸움은 매일 매일 아침저녁으로 아무런 예고 없이 일어나 언제나 대비해야 합니다. 인간의 욕망은 끊임없이 도전해오기 때문입니다. 이제 극복했나 싶으면 또 다른 것이 일어나 유혹하여 언제나 깨어 있어야 합니다. 유혹을 극복하는 힘은 기도와 자기 절제입니다.

저는 오늘도 나 자신부터 악의 세력과 싸워 이기고 모든 이가 악의 유혹과 도전에서 승리하도록 기도합니다. 단호한 명령 “조용히 하고 나가라.”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