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과 진실 <마르코 3, 20-21.>

소문은 좋은 소문 나쁜 소문이 있어 소문을 따라 사람을 판단하면 오류를 범하기 쉽습니다. 얼마 전 대한항공에서 일어난 "바비 킴" 사건은 대한항공의 입지를 더욱 나쁘게 만들었습니다. 난동 성추행으로 몰고 가 사건의 진상은 행동으로 항의를 제지하려던 사람과 몸 접촉을 성추행이라고 소문을 내어 사람들은 소문을 참말로 알게 하였습니다. 예수님의 행동을 자세히 알지 못하면서 동분서주하시며 밥 드실 시간도 없이 활동하시니 미쳤다고 소문이 났다고 합니다. 소문을 듣는 그대로 말을 전하지 말고 지혜롭게 알아보지 않으려면 침묵이 더 좋습니다.

가끔 정치인을 여론조사로 판단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여론이란 검증된 것이 아니라 소문을 과장하거나 소문에 악의를 가지면 알지 못하는 것을 잘 아는 것같이 나쁘게 판단을 합니다.

"진보는 모두 좌파이다." 하거나 보수는 모두 친미 친일파라고 한다면 사회는 쉽게 양분됩니다. 한두 사람의 잘못을 두고 전체 공동체를 나쁘게 판단한다면 살아남을 공동체는 하나도 없습니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이 없다고 하듯이 모든 사람이 약점이나 잘못을 지니고 삽니다.

바리사이나 율법학자가 예수님을 먹보, 술주정꾼, 죄인들과 한 패거리, 창녀와 세리와 같은 사람, 하느님을 모독하는 나쁜 사람으로 매도하였지만 주님은 그런 분이 아님을 죽음과 부활로 증명하셨습니다. 어떤 때는 나쁜 소문은 죽음으로 끝이 나서 시시비비가 가려집니다. 어느 수도원에 여자가 수도자가 되고 싶어 남장을 하고 들어가 살았는데, 나쁜 소문으로 평생 수도원 문밖에서 보속을 하라는 벌을 받고 살다가 죽어서 염을 하려고 옷을 벗기다가 여자인 줄 알고 모두 놀랐으며 그 나쁜 소문은 진실이 아님이 드러났습니다.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의 소문에 형제를 나쁘게 판단하지 말고 알아보고 바로 알고 오해 없이 서로 사랑하는 관계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