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비추는 사람 <마르코 4, 21-25.>

생명의 본질은 사랑입니다. 사랑을 받지 못하거나 사랑하지 않으면 살아도 죽은 것과 같고 생명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빛을 비추는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오늘 복음에 “너희가 되어서 주는 만큼 되어서 받고 거기에 더 보태어 받을 것이다.” 사랑도 주는 것만큼 사랑을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무엇이든지 감추고 숨길 수는 있어도 불과 사랑은 숨길 수 없으며 드러낼 수밖에 없습니다. 누구나 사랑하는 만큼 사랑을 받으며 드러낸 만큼 빛이 비칠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부정적 언어가 있습니다. "너는 안돼, 할 수 없어, 믿을 수 없어." 상대방에 대한 절망적 생각은 상대도 같이 나에게 절망적으로 대하게 합니다. "너는 희망이 없다." 하면서 서로 부정한다면 서로 상대를 죽이는 것입니다. 죽은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받을 수 없으며 줄 수도 없습니다.

긍정적 언어를 사용하며 "너는 되고, 할 수 있으며, 믿을 수 있다."고 하면 모든 것이 되고, 할 수 있고, 믿을 수 있어 상호 관계는 생명을 풍부히 누리게 됩니다.

마주 잡은 손은 서로 힘이 오가고 힘이 합쳐 더 큰 힘이 됩니다. 핵발전기가 보이지 않는 작은 힘이 서로 급속한 교류로 상상할 수 없는 힘을 발휘하는 것같이 작은 힘들이 서로 작용하여 생각부터 시작하여 말과 행동이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재물도 나눌수록 더 풍요로워지지만 감출수록 더 작아지고 구석에 처넣은 것은 썩거나 없어집니다.

저의 성격을 운명처럼 바꾸어 놓은 일은 M.E. 교육을 받으면서 함께 하는 친구가 90분 대화 시간 저에게 “신부님은 상대하기에 참으로 편한 사람입니다.” 이 한마디의 격려는 저를 바꾸었습니다. 사는 동안 저는 '다른 이가 나를 대할 때 편하도록 노력하는 가운데 남을 대할 때 편하게 대해야지.' 하다가 편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힘이 되었습니까? 손짓 한 번,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바로 세상의 등경 위에 놓인 등불이 되어 어둠을 비추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저는 오늘도 생각 하나, 말 한마디, 행동 하나로 세상과 이웃을 변화시킨다는 사실과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는 생각으로 살아 풍요로운 생명을 누리게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