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의 힘 <마르코 5, 21-43.>

영의 힘은 믿음의 힘으로 일어나는 신비 현상입니다.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하는 여자는 옷자락만 만져도 구원받으리라 믿어 나은 것을 몸으로 느꼈다고 합니다. 이런 영의 힘은 믿음을 가진 사람에게 오늘도 일어나는 신비 현상입니다. 교회 안에 무수한 성인의 탄생은 수백 년이 지나도 그분의 성덕과 은총에 의하여 기도하는 사람에게 기적이 일어나면 교회는 성인으로 공식으로 선포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믿음으로 기도하는 사람에게 일어나는 기적적 현실을 우리는 경험으로 알고 전해 듣고 있습니다.

저는 요사이 죽음을 앞둔 사람이 조울증이나 우울증으로 찾아와서 병의 원인을 들으며 상담을 하면서 기적을 보게 됩니다. 상담 중에 '이 말씀이 성령의 말씀이다.' 생각하고 한마디 전하면 죽음의 고통에서 벗어나 찡그리고 들어온 사람이 얼굴에 화색이 돌아 기쁨을 찾는 모습에서 영의 힘을 느끼게 됩니다.

믿음을 가지고 조금 어려워도 기도를 지속해서 하면서 영의 힘을 간구하면 영의 힘이 작용하여 효과가 나타납니다. 골치를 앓고 문제가 생겨 남편을 버리고 수도원에 피신한 사람이 기도와 상담 후에 그 남편이 하느님이 주신 보물이라고 생각을 바꾸어 다시 남편 옆으로 돌아갔습니다. 20년 동안 불가능하게 여겼던 관계를 다시 개선하여 행복한 관계를 맺는 것을 보면서 하느님의 영은 힘이 있다는 것을 믿게 됩니다.

저는 가끔 수도원에서 사는 수도자들을 바라보면서 이 힘든 생활을 어떻게 해나가는지를 묵상하다 보면 하느님 영의 힘이 아니고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번 교황님이 한국을 방문하셨을 때 모두 손이라도 잡으려는 현상에서 하느님 영의 힘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이해하면서 하느님은 사람을 통하여 영광을 받기를 기도하였습니다.

우리는 기도를 통하여 하느님을 만나고 접촉하므로 누구에게나 하느님의 영이 기도하는 사람 안에 작용합니다. 오늘도 저는 믿음으로 모든 이가 영의 힘으로 신비 체험을 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