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음 <마르코 7, 31-37.>

아무리 눈으로 보고 귀로 들어도 마음이 열려 있지 않으면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아 할 말이 없습니다. 오늘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듣고 말을 하도록 하셨을 때 “열려라.” 하심 같이 듣고 말을 하려는 사람은 마음이 열려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말이란? 생각에서 나오는 것인데 생각은 보고 듣고 체험으로 일어납니다. 아무리 보고 듣고 하여도 마음이 없으면 아무것도 되는 일이 없습니다.

성령은 우리 마음에 말을 하고 행동하게 합니다. 우리의 마음을 개방시켜주는 이는 성령이시며 성령의 말을 귀담아들으면 열린 마음이 됩니다.

하느님의 뜻을 전하려는 사람은 성령의 감도로 기록된 성경을 보고 그 안에 자기 체험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요사이 신학 공부를 하고 체계적 연구를 하여도 말 제대로 못 하는 신학자들을 볼 때 체험 부족을 들고 싶습니다. 하느님은 사람의 마음을 보시고 마음을 보살피시는 분이십니다. 향심 기도란 말도 마음을 드높이는 사람이 하느님 마음에 들도록 기도생활을 제대로 해야 합니다.

요사이 정보화 시대이면서 정보에 밝으려면 정보를 수집하고 그 내용을 깊이 반성하고 검토해야 올바른 정보를 알아낼 수 있듯이 하느님의 뜻과 일치하기 위하여 하느님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자기 안에 깊은 묵상과 기도와 관상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마음은 인격 전체를 가르치는 말이며 마음이 열려있지 않으면 암흑이며 어둠 속에서 헤매는 사람이 됩니다.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면 바보처럼 살아야 하듯이 마음이 어둡고 듣지 못하면 앞으로 나가지 못합니다. 지금 이 시대의 불안은 상호 간에 불통의 시대에 살고 있으며 마음을 열고 대화의 길이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늘 “열려라.” 하신 주님의 말씀이 상호 간에 마음의 문을 열고 서로 바라보고 서로의 말을 듣고 빛이 비치고 서로 긍정적 삶을 사는 세상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