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별력 없는 사람 <마르코 8, 11-13.>

주님은 그 시대에 증표이신데도 알아보지 못하는 이들에게 어떤 징표도 받지 못한다는 말씀은 분별력이 없는 사람에게 어떤 표징도 알아보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분별력이 없는 사람은 참과 거짓을 구별 못 하고 진실과 사랑을 손에 쥐여 주어도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이 시대에 어떤 사명을 지니고 무엇을 해야 되는지를 알지 못하면 시대의 증표를 읽어내지 못하여 방향을 잃고 방황하게 됩니다.

주님은 분명히 그 시대의 징표로 오시어 보여주고 들려주고 하였지만, 하늘에서 오는 표징을 요구하니 보여줄 것이 없다고 하십니다.

오늘 우리 시대는 치매를 앓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살아있으면서 죽은 사람처럼 살려고 하고 사랑을 받으면서 사랑을 받으려고 합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어떤 시대를 거쳐 수많은 시련을 겪고도 시련의 의미를 모르고 있을 때 하느님의 도움을 받고도 그 도움의 은총을 깨닫지 못하고 불평불만 속에 살고 있던 것과 같은 모양입니다.

아침에 샛별은 동쪽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예고하고 바로 태양이 온천지를 비추며 어둠의 세상을 빛으로 감싸 주는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절망보다 희망이 있는 세상 어떤 고난도 극복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행복과 불행은 생각 하나에 달려있습니다. 오늘 하루를 좋은 날로 만들려는 사람과 미루는 사람은 다르고, 인생의 기쁨과 슬픔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과 슬픔만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다르고, 너는 너 나는 나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우리라는 것을 생각하는 사람은 서로 다릅니다.

시대의 징표는 생각 하나로 분별력을 가진 사람에게 알려지게 되었고 분별력이 없는 사람은 시대의 어떤 징표도 받지 못하고 무분별하게 살게 됩니다.

오늘도 시대의 지도자나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이 분별력을 가지고 시대의 징표를 바로 읽고 행복하고 지혜로운 삶을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