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말씀 <마르코 8, 14-21.>

사람이 악에 물들지 않고 실수를 막기 위하여 주의 말을 잘 듣고 따라야 합니다. 오늘 주님은 바리사이나 율법학자들의 누룩을 조심하라고 주의 말씀을 하십니다. 제자들은 그 말의 뜻을 알아듣지 못하고 말씀을 잘못 해석하고 쓸데없는 걱정을 하였지만, 이 주님의 말씀은 오늘도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는 속과 겉이 다른 사람들을 조심해야 합니다. 겉은 웃고 있으면서 속은 복수심이나 시기심이나 적개심을 품고 사는 사람을 조심해야 하고 기득권을 이용하여 남을 억압하거나 속이는 사람들을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를 잘못된 길로 이끄는 사람이나 유혹은 밖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 자기 안에도 악의 씨가 감추어 있고 자라고 있습니다. 권력욕, 재물욕, 명예욕 등이 내 안에 자리 잡고 나를 그릇된 길로 이끌고 있다는 것을 감지하고 조심해야 합니다. 권력을 차지하려면 남을 억누르고 그 위에 밟고 올라서야 하니 권력 다툼이 일어나고 살인 방화까지 이르게 됩니다.

재력을 얻으려고 남의 몫까지 빼앗고, 주어야 할 것을 주지 않고, 나누어야 할 것을 나누지 않고, 욕심을 부리면서 이웃을 가난하게 만드는 것이며 명예욕으로 자격도 없는 사람이 무엇이나 된 것같이 거짓된 자랑을 하거나 허세를 부리는 사람이 되어 무엇을 하거나 공명심에서 남에게 보이려고 하는 욕망으로 절벽으로 떨어지는 것을 조심하라고 주의 말씀을 주십니다.

허세를 부리려고 고가의 옷을 사서 입고 명품을 사들이는 사람, 또한 자기 힘에 눌려 밑에서 숨을 못 쉬고 죽어가는 이들을 생각지 않고 오르려고만 하는 사람, 자기의 한마디에 죽어가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의식 못 하고 함부로 말을 하는 사람들을 보며 자기 생각 하나, 자기 행동하나가 세상에 얼마나 큰 악을 생산하고 있는지를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나의 작은 생각 하나, 작은 행동 하나가 세상을 악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오늘 저는 주의 말씀이 주님의 말씀인 것을 깨닫고 악의 바이러스나 세균이 각자 마음속에 침투하지 않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