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의 식별 <마태 9, 14-15.>

정신없는 사람, 때도 시도 없이 설레발 치는 사람은 때의 식별을 못 하는 사람입니다. 병이 심한 사람이 똥과 오줌 가리지 못하는 사람과 같습니다. 지금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고 그 때에 적합한 행동을 취해야, 때를 식별하는 사람으로 정상적 삶을 사는 사람입니다.

오늘 복음에 때도 시도 없이 설레발 치는 사람들에게 주님은 신랑이 있을 때와 없을 때를 차별하여 말씀하시며 때의 식별을 잘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때의 식별을 잘 못 하는 사람은 웃어야 할 때 울고 울어야 할 때 웃는 사람입니다. 사순절은 잠에서 깨어나야 할 때인데 잠을 자는 사람은 때의 식별을 잘 못 하는 사람입니다. 수도자는 시간에 민감하고 정확해야 하고 지정된 시간에 있어야 할 곳에 있어야 합니다. 식사시간에 늦으면 장상 앞에 무릎 끊고 약간의 보속을 청하고 기도시간에 참석하지 못하면 벌을 청하면서 시간의 분별력을 키웁니다. 수도자의 24시간은 전부 하느님께 봉헌된 시간입니다.

직장이나 학교생활도 시간을 잘못 사용하면 벌점이 있듯이 우리의 일상생활도 때의 분별력이 필요합니다. 교통법규도 가야 할 때 서야 할 때가있듯이 인간의 근본적 삶도 때의 식별이 필요합니다. 무분별하게 사는 사람, 어떤 사명을 저버리고 자기 멋대로 살거나 멋대로 행동하는 사람은 올바른 결실을 보지 못하게 됩니다. 때를 기다리는 사람보다 때를 맞추어 해야 할 일을 하는 사람이 때의 분별력을 가진 사람입니다. 때의 분별력은 절제와 자기 관리를 잘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기도생활을 통하여 주님과 친교를 맺고 사는 이들은 때를 잘 관리하여 때에 적합한 삶을 살게 합니다.

저는 오늘 아침 기도 후 묵상을 하다 종소리를 듣고 아침 식사시간인 줄 알고 식당에 갔다가 식당에 음식 준비가 안 되어 있었습니다. 식당 준비하는 사람들이 잘못한 줄 알고 급히 쫓아가다가 제가 시간을 잘못 인식한 걸 알았습니다. 미사 시간인데 오늘이 내일인 줄 착각을 하였습니다. 내일은 장례미사 관계로 아침에 미사가 없다는 것을 입력하고 잘못 알았던 것입니다.

저는 오늘 시대의 분별력과 때에 정확한 의식을 가지고 때의 분별력을 잃지 않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