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지도자 <마태 23, 1-12.>

자기 관리는 하지 않고 남을 관리하는 지도자를 오늘 주님은 이런 말로 정의 하십니다.

1. 말만 하고 실천하지 않는 사람.               

2. 잘 보이려는 거짓 행동을 하는 사람.  

3. 자기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사람.  

4. 섬기지도 않고, 나누지도 않고, 사랑을 모르는 사람.

다른 사람 말을 듣지 않고 자기 생각만 고집하는 사람, 관습이나 법을 앞세워 자기만 보호받고 남을 보호하지 않으려는 사람은 말 잔치만 하고 실속은 없는 지도자로 신뢰할 수가 없습니다. 자리를 차지하려고 약속만 늘어놓고 실천을 하지 않는 지도자는 자리만 차지하고 장사꾼같이 실속 없이 낭비하는 외적 행위만 하는 사람입니다. 포장은 잘하고 속은 썩은 물건을 내놓는 사람과 같습니다.

자기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지도자는 자기 자리를 자랑만 하고 사랑받을 일을 하지 않으면서 이름만 들어 높이고 남이 알아주기를 바라는 인기만 찾는 사람입니다. 자기 직함을 드러내려고만 하지 직함에 따르는 덕도 자격도 없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대접받기만 바라고 남을 대접할 줄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교회에서의 지도자의 자리는 추기경, 주교, 사제입니다. 수도자라면 섬김을 받는 자리가 아니라 섬기고 나누고 사랑하는 자리여야 합니다.

나는 가끔 주교의 관과 지팡이, 화려한 제의를 이렇게 평합니다. "자기 작은 얼굴을 더 크게 길게 돋보이려고 쓴 가면 같고, 지팡이는 손에 든 힘자랑 같고, 화려한 제의는 십자가상의 주님과 전혀 다른 모양으로 비추어집니다." 겉치레 보다는 큰 인물답게 살고, 권력보다는 봉사의 손이 중요하고, 화려함보다는 덕으로 온몸이 빛나는 삶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관을 쓰고 지팡이 들고 화려한 옷을 입은 것같이 말과 실천의 일치, 이름 자랑 아닌 이름값을 하고 가난한 이들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의 지도자라야 하지 않을까?

이말 저말 하다가 본질을 잊어버릴 뻔했습니다. 저 자신부터, '주님을 찾는 사람이 아니라 주님을 찾아 만나서 주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진실하고 사랑 많은 사람이어야 하지 않을까? 내가 있는 자리를 이용하여 안주하고 편한 삶을 살고 있다면 나는 율법학자나 바리사이적 삶을 살지 않는가.'를 깊이 성찰하고, '원장으로서 제일 먼저 들어와 윗자리에 앉는 것을 자랑하려는 마음, 허락을 청하러 오면 내가 무엇이나 된 것 같은 마음이 일어나는 것은 무엇인가? 오늘도 나를 더 낮추고, 낮은 자리에 있어야 하고, 나는 섬기는 사람일 뿐이라고 다짐을 매일 해야 나를 제대로 관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오늘 저는 "주여 저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주님이 경고한 말을 따라 말씀을 실천하고 나를 드러내지 않고 사랑해야 할 사람을 사랑하도록 하소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