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루카 4, 24ㄴ-30>

오늘 복음에 예수님의 말씀을 듣던 회당의 모든 사람이 화가 나서 예수님을 벼랑에 떨어뜨리려 했다고 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이길 수 없던 이들은 약이 올라 분노가 치밀어 파격적 행동을 하려고 하였다고 합니다. 얼마 전 스스로 민족주의자이며 통일 주의자라고 하는 김기종이란 사람이 분노가 끓어올라 미국 대사를 죽이려고 칼부림을 한 사건은 모두를 놀라게 합니다. 분노는 정신적으로 바라는 것을 상실하여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무시당하고 알아주지 않으면 억울한 표현입니다. 분노는 그 자체 정신없는 행위입니다. 살인 방화범 폭력범 모두가 분노를 극복하지 못한 행위입니다.

유다인들은 예수님을 하느님을 모독하는 자, 사회를 혼란하게 하는 자라는 이름으로 십자가에 처형했지만, 그 안에는 시기 질투와 자기 보호의 심리가 있는 행동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화를 낼지언정 죄를 짓지 말라고 하셨듯이 화가 나는 일은 수시로 당하지만 지혜롭게 대처하여 죄인이 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어느 강의 시간에 자기는 절대로 화를 내지 않는다고 하시기에 "참말입니까?" 물으니 화나는 일이 있지만 속으로 삭이고 내색을 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감정이 살아있는 한 열불이 나고 속이 부글부글 끓어 올라오지만 가난한 마음으로 내 안에 내려놓고 나면 마음이 편하고 안정이 됩니다.

이번에 칼부림 당한 미국대사는 열이 끓어올랐겠지만, 더 중요한 한미 동맹을 생각하고 “함께 갑시다.”라는 말로 자기를 내려놓고 국민을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 후 행동도 분노보다 유화적 태도로 국제적 영웅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화를 복으로 만드는 방법을 알게 하였습니다.

우리는 조금이라도 해로운 말을 들으면 화부터 내는 사람이 되지 말고 쓴소리나 충고의 말이나 모두가 잘 숙성시키면 독이 약이 됩니다. 차를 몰고 가다 보면 화나게 앞질러 가는 운전자를 만나면 자기도 앞지르려다 사고가 납니다. 이런 경우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차를 운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조심조심 차를 운전하고 가겠습니다.' 생각하면서 운전하면 마음이 더 편해집니다.

저는 오늘 분노 없는 세상에 살면서 모두가 평화와 행복한 삶을 살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