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 가름 <루카 11, 14-23>

스포츠는 상대가 있어야 승패가 결정됩니다. 그래서 자연히 편 가름이 생기지만 한 목적을 달성하려면 모두가 목적에 상응한 편에 서야 합니다. 나라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내 편 네 편으로 갈라지면 발전을 방해합니다. 하느님의 나라에 살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가 하느님의 편에 서야 합니다. 보수나 진보나 모두가 나라의 발전을 위하여 정의와 사랑의 편에 서서 머리를 맞대고 힘을 합쳐야 합니다. 우리나라같이 남북이 서로 대립 상태에 있으면 진보나 보수나 편 가름이 있어서는 점점 더 어려움을 당하게 됩니다.

우리 수도원은 진보적 사람, 보수적 사람이 있지만 서로 방해하지 않고 수도자로서 공동체 성장과 평화를 위하여 협력적이며, 서로를 시샘하거나 방해하지 않고 수도원이 하느님의 나라가 되기를 서로 노력합니다. 편 가름보다 같은 편으로 일하는 것이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고 하느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시게 합니다.

주님이 기적을 행하고 많은 병자를 낳게 하니 악마의 편에서 악마가 협력한다고 바리사이들은 야단하지만, 주님은 "베엘제불의 힘을 빌리면 같은 나라가 서로 갈라져 싸우면 망하고 말지 않겠느냐? " 하십니다.

요사이 종북이니 반미니 하면서 나라를 시끄럽게 하는 사람 안에 더 시끄러운 것은 나라를 어지럽게 하고 서로 비난만 하고 해결책을 찾지 않는 데 있습니다. 국민은 무엇을 원하고 어떤 나라가 되기를 바라는지 모르고 자기편만 만들고 편싸움을 하는 데 있습니다. 적어도 국회는 다른 것을 서로 조정할 일이지 틀린 것을 바르다고 주장하는 것은 나라와 공동체를 해치는 결과입니다. 공산주의도 아닌 세습 독재주의를 따르려는 사람은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들입니다. 핵무기를 가지고 전쟁 준비만 하고 자유 대한민국을 불바다로 만들어 주겠다고 호시탐탐 막말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려는 사람들은 분명히 이 나라를 망치려는 사람입니다.

북쪽과 남쪽의 민족적 평화 통일은 편견이나 테러나 정치적 무질서로서는 불가능합니다.

정치하는 이나 보수나 진보나 모두가 힘을 합쳐 통일을 위하여 다 같은 편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저는 평화 통일을 위하여 기도하고 대한만국 국민이 모두 일치단결하여 한 방향으로 나가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