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의 효과 <마르코 12, 28ㄴ-34>

율법은 양심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효과적이지만 율법이 주님께 이르러서는 그 효과가 주님을 통하여, 주님의 삶을 통하여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오늘 어느 율법학자가 율법의 첫째가는 계명은 하느님의 사랑과 이웃의 사랑을 말씀하니 “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 하심은 율법의 효과는 하느님의 나라 안에 살아야 하는데 아직은 살지 못한다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이는 율법의 완성자신 주님 안에 사는 자만이 율법의 효과를 누리는 사람입니다.

율법을 배워 익히고 머리에 담아두어도, 율법의 정신을 입으로 말을 한다 해도 주님이 사신 것처럼 살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를 구경하는 사람일 뿐입니다. 누가 약방문을 다 알고 있어도 실제로 약을 지어 먹지 않고는 약의 효과가 나지 않습니다. 사람이 원론적이거나 본질적 말을 아무리 해도 실천이 없으면 허구이며 아무런 효과가 없습니다. 아무리 복음서를 읽고 필사한다 하여도 복음에 따라 살지 않으면 헛구호에 지나지 않습니다. 목자가 양 떼를 돌보는 것같이 살겠다고 말을 해도 양들이 목마른지 배고픈지 모르면 양을 돌보지 못하고, 양이 어떤 위험에 놓여있는지 모르고 대처하지 않으면 말뿐입니다. 아무리 사순절 회개하고 하느님께로 나가 산다고 다짐을 해도 결심한 바를 하나도 실천하지 못하였으면 은혜로운 사순절을 흘러버리는 것이 됩니다.

율법의 첫째가는 사랑의 정신은 자기 희생 없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길을 가는 사람 앞에 장애물이 가로막으면 장애물을 제거하려고 발 벗고 나서야 하듯이 사랑하는 것에 장애가 있으면 자기 희생이 있어야 합니다. 율법의 효과는 자기 희생 즉, 주님이 율법을 완성하시려고 십자가의 죽음을 선택하심 같이 우리의 죽음 같은 희생이 없이는 사랑할 수 없고 율법의 효과를 바라볼 수 없습니다.

말로 되는 일은 태초에 하느님은 말씀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신 것뿐이며 행동이 있어야 세상이 변화됩니다. 이번에 감기가 들어 고생하는데 주위에서 약을 주고, 죽을 끓여 줘서 먹고, 꿩고기가 약이라고 사주고, 목도리를 구해주는 사랑의 천사들이 있어 오늘 감기는 사라져 갑니다. 믿음과 사랑만이 기적을 만들어 냅니다.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시합니다.

저는 오늘도 서로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어 율법의 효과를 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