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진한 믿음 <요한 4, 43-54>

순진함은 어리석음으로 통하지만 순진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의 믿음을 본받고 사는 세상이 되면 살기 좋은 세상이 될 것입니다.

믿음이 다른 왕실 관리인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집으로 내려가는 도중 아들의 소생 소식을 들었다고 합니다. 분도 성인에 관한 대화집에 플라치도가 연못에 빠졌을 때 분도 성인께서 마오로에게 가라고 하는 말을 듣고 순진하게 연못에 뛰어들어 플라치도를 구한 이야기는 순진한 믿음이 낳은 기적이라고 합니다.

요사이 순진한 믿음을 찾아보기 힘이 드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무엇이든지 합리적이며 눈앞의 이익을 찾으려는 마음이라 순진한 믿음을 찾아보기 힘이 듭니다. 믿음의 결과를 눈으로 확인하고 손에 잡히는 것이 있어야 믿을 수 있다고 합니다.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하지만 부정적일 때 가장 똑똑하게 판단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간관계도 신뢰 부족으로 서로 믿지 못하고 되어가는 일을 앞에 놓고도 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가적 관점에서도 방어를 위하여 군사 훈련을 공격으로 생각하고 믿음을 가지지 못하여 로켓을 쏘아대는 나라나 공포탄을 실질적으로 받아들여 전쟁 준비에 시간과 재력을 낭비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어제 감기에 몸살을 앓았는데 사방에서 기도를 해주신다는 말을 듣고 오늘은 일어나리라 확신을 가지고 있었는데 과연 아침에 가벼운 몸으로 일어나 기도와 묵상을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해야 할 일을 하나하나 찾아서 해야 하겠습니다. 기도해주신 여러분에게 감사하고 일어나 일을 하도록 힘을 주시는 주님을 찬미합니다. 순진한 믿음은 기적을 만들어 냅니다.

저는 오늘도 순진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더 많아져 하느님의 뜻이 하늘에서 같이 땅에서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