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보고 모르는 일 <루카 24, 35-48>

우리는 수박을 눈으로 그 맛을 식별 못 하고 찔러보든지 갈라서 맛을 보아야 그 맛을 알 수 있듯이 주님의 부활을 눈으로 보여주어도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지금도 눈으로 보고 귀로 들려주어도 주님의 부활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은 상처를 만져보고 믿지 못하는 사람들은 성령의 힘으로 체험해야 가능합니다. 주님의 부활을 믿어야 구원을 받는다고 하니 믿음을 가지는 사람은 부활을 살지 못합니다.

어제 관상기도를 주로 한다는 상담자가 주님의 부활을 보는 것같이 말하고 자기 신심을 드러내는데 은사 속에 사는 사람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부활을 생활화하여 사는지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알아보고 믿기 위하여 수박의 맛을 보는 것같이 구체적 자기 체험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사랑을 받지 못한 사람은 남을 사랑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사랑이 무엇인지를 몸으로 체험하는 사람만이 사랑할 수 있습니다. 하루살이가 내일을 모르는 것같이 감각적 사고로는 초자연적 감각을 알아볼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사람이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치 사람의 마음속을 알아볼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알아보려면 서로 마음을 열고 진실하고 사랑 넘치는 대화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주님을 사랑하고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리 설명을 해도 주님의 부활을 알아볼 수 없습니다. 내적 눈을 키우고 가지기 위하여 기도생활에 열중하고, 말씀의 깊이가 넓이와 높이를 가늠해야 눈으로 보이는 것을 알아보고 믿거나 인정하게 됩니다.

구약의 약속 말씀과 주님의 약속을 성령의 은총의 힘으로 주님의 부활을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