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고함 <마르코 16, 9-15>

오늘 복음에 완고하고 불신의 마음을 주님은 꾸짖으셨다고 합니다. 완고함은 무지에서 나오지만 어떤 경우는 자기주장을 너무나 앞세워 자기 생각을 바꾸지 않으려는 교만과 아집에서 나옵니다. 일본의 아베는 그 완고함에 국제적으로 최고급 감입니다. 이미 역사 안에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여러 고문서에 기록이 되어 있어도 한국을 식민지로 할 때 이름 없는 섬이라고 생각하고 침략해놓고 지금은 자기 땅이라고 고집을 부리고 있습니다. 역사를 모르고 무지하면 완고한 고집을 부리고 자기주장만 옳다고 주장합니다.

옛말에 서울 가본 사람과 안 가본 사람이 싸우면 안 가본 사람이 이긴다고 하였습니다. 사람의 지식은 어떤 면에서 한정되어 있으며 한 가지로 전체를 알아보기 힘이 듭니다. 어느 날 선생님이 "학문이란 배우고 배울수록 더 어려운 것이다."라고 비유를 들어 큰 벽을 뚫고 밖을 보는 것과 같아 조금 뚫으면 보이는 면이 적어 보는 것 같아도 더 크게 뚫으면 보이는 면이 점점 커서 모르는 것이 더 많아진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그때부터 알면 알수록 더 겸손해져야 한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하였습니다. 박사도 자기 전공 외에 다른 학문을 잘 모릅니다.

지도자는 지켜야 할 것이 많이 있습니다. 자기 위신, 아는 작은 지식. 자기체면, 가지고 있는 권력, 재력, 명예, 그러나 가장 지켜야 할 것은 생명이며 이 생명을 바로 보존하기 위하여 자기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얼마 전 어렵게 자수성가한 기업주가 자기 체면만 지키려고 자살이란 극단의 방법을 사용하였는데 참으로 완고한 마음의 소유주였습니다. 살아서 싸우고,  나머지 사람들을 고발하려면 죽지 말고 살아서 억울함을 하소연하고, 불의와 불신의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었을 것입니다.

주님은 죽음에 승리하시고 제자들에게,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전하라 하심은 죽음만이 있지 않고 죽음에 승리한 삶도 있고 죽은 것 같아도 주님은 다시 살리시는 능력을 갖추고 계신 분으로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시겠다는 기쁜 소식입니다. 알면 알수록 우리는 완고한 마음을 버리고 부드러운 마음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을 주님 안에서 찾고 그 안에 기쁨을 살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저는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시는 주님을 믿습니다. 비록 죽음보다도 더한 것이 닥쳐와도 주님과 함께 있으면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