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생명 <요한 6, 30-35>

생명은 살아있는 것 같아도 죽어있고 참 생명을 누리기 위하여 따라오는 것이 너무나 많이 있다. 먹지 못하고 기계에 의해서만 호흡할 수 있는 생명을 식물인간이라고 합니다. 스스로 움직이고, 스스로 호흡을 하고, 생각하고, 말을 하고, 자기표현이 분명해야 살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생명을 유지하려면 필요한 것이 많이 있습니다. 먹을 것이 있어야 하고 마실 것이 있어야 하고 숨 쉴 공간이 있고 태양의 힘을 받아야 합니다.

생명을 살리기 위하여 모든 것이 준비되었어도 생명을 경시하며 자기 손으로 자기를 죽이고 남을 죽이는 자살, 살인 행위는 생명의 참뜻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생명과 반대되는 행위입니다. 어제 고등학교 상담교사가 찾아와 요사이 살기 싫어 자살하고 싶다는 아이들이 많이 있다고 걱정을 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나는 생명의 빵이다.” 주님은 생명의 주인이십니다. 주님에게 오는 사람은 배고프지도 않고 목마르지도 않을 것이라고 하신 말씀을 듣고 '참 생명은 주님에로부터 나오는데.'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람이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빵만이 아니라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이다." 하신 말씀을 생각해보니 사람이 살기 위하여 자유, 평화, 기쁨이 있어야 하고 행복하거나 사랑이 있는 사람은 참 생명을 보존하고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늘과 땅은 온갖 생명으로 가득하고 하늘을 위로하고 땅을 아래로 하고 사는 사람은 참 생명을 간직하고 살아갑니다.

하늘은 맑고 깨끗하고 땅은 비옥하고 기름져야 하고 모든 생명체는 서로 협력해야 생명을 보존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아침마다 주님의 몸을 영하고 영적 삶을 살아갑니다. 오늘 아침에도 미사에 참례하면서 주님의 빵을 받아먹으면서 "나는 이것 때문에 살아갑니다." 고백하면서 어제 "원장을 하지 않으면 무엇을 하겠는가?" 물어본 사람에게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주를 받아 모시는 성체성사만 있으면 족하다 생각합니다." 그러니 옛날 신학생 때 내게 신학교를 나가라고 하면 사제가 못되지만 나에게 성체를 영하는 권한은 아무도 빼앗을 수 없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아 걱정을 덜어냈던 생각이 납니다.

"주님만이 나의 생명의 주인이시다."라고 고백하면서 사는 것이 참 생명이라고 생각하며 주님과 함께 사는 것이 행복이요 사랑임을 알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