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나무 <요한 15, 1-8>

성경에 나무는 생명과 깊은 연관성이 있습니다. 산에 나무가 있는 것과 없는 차이는 생명이 있는가, 없는가에 달려있습니다. 우리는 나무의 열매를 먹고 살지만 먹지 못하는 나무 열매가 있는가 하면 먹어도 되는 열매가 있습니다. 아담은 먹지 말라는 열매를 따 먹고 원죄를 만들어 냈지만, 주님은 나무에 달려 열매를 맺고 우리를 먹게 하십니다. 십자 나무에 열린 열매는 생명의 열매이어서 매일 미사 때 받아먹고 영적 생명을 성장시킵니다.

오늘 복음에 포도나무의 비유를 알아듣고 그대로 살아야 할 말씀입니다.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하느님이 키우는 나무의 열매를 맺으려면 하느님과 깊은 관계를 맺고 떠나지 말아야 한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주님을 떠나려는 사람, 주님에 달려 있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리 스스로 노력해도 열매를 맺지 못하고 먹지 말아야 할 열매만 맺게 됩니다. 우리가 진실과 선과 사랑의 삶을 살려면 주님의 나무에 달려있어야 하고 거짓과 악과 미움의 열매를 맺는 사람은 농부이신 아버지를 키우는 나무에서 떨어져 나간 나무에 달려있다는 말씀입니다. 이는 생명과 죽음의 차입니다.

오늘은 떨어져 나간 나뭇가지 문제가 아니라 아버지가 농부이시고 가꾸는 포도나무가 풍성한 열매를 맺는 것을 묵상하려 합니다. 포도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으려면 우선 나무 밑을 깊게 파고 충분한 거름을 넣어야 합니다. 뿌리가 얕으면 땅의 영양분을 섭취하지 못하고 나무는 양지바른 쪽 태양의 빛을 많이 받는 곳이라야 포도 열매가 맛이 있고 풍부한 영양분을 가지게 됩니다. 이같이 우리의 믿음도 깊이가 있고 하느님을 향해 있어야 많은 열매를 맺는 포도나무가 됩니다.

"깊은 데 그물을 쳐라." 하신 말씀을 따라 그물을 치니 많은 고기를 잡은 것같이 우리의 삶도 바오로 사도의 에페소서 3장 18-19 “그리스도 신비의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한지 깨닫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아보게 되기를 빕니다.” 그래야 하느님의 온갖 충만함으로 충만해지기 위합니다. 나무가 태양 빛을 향하여 서 있듯이 언제나 하느님의 사랑을 받으려고 하느님을 향하여 살아야 합니다. 

오늘 알찬 생명의 열매를 맺기 위하여 그리스도 신비와 일치를 통해 이루어짐을 알고 주님의 십자 나무에 달려 열매를 맺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