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 없으면 <마태 14, 22-36>

믿음은 무엇이든지 가능하게 하지만 믿음이 없으면 모두기 불가능합니다. 우리 주위에는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땅 위에서, 바다에서, 산에서, 하늘에서, 강에서, 사람들 가운데서. 믿음이 없으면 '땅이 꺼질까? 바다에 빠질까? 산에서 굴러떨어질까?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질까? 강물에 휘말릴까? 사람에게 배신당할까?' 아무 행동도 할 수 없게 됩니다.

오늘 물 위로 걸어간 베드로 사도에게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하신 말씀은 우리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어떤 부모는 우리 아이가 수도자나 성직자가 되면 좋겠는데 하면서 이렇게 망설입니다. "실패하면 어찌하나." 모험이란 용기 있고 신념이 강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망설임, 두려움에 말을 못하고 위험에 대응하지 못하는 사람은 능력이 있어도 이루어지는 일은 없습니다. 어떤 고난에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 믿음이 있으면 믿는 대로 이루어지지만 믿음이 없으면 작은 고난에도 쉽게 굴복하고 하려는 일을 중지하거나 가던 길을 가지 못하고 제자리에 주저앉게 됩니다.

어떤 이가 분명히 병이 있는 것 같은 데 큰 병이라고 하면 어쩌나 생각하면서 병원 가기를 꺼리면 그 큰 병이 죽음으로 이끌어 갑니다. 어제 딸로 인하여 온 가족이 시달리고 고생하다가 수도원에서 기도하고 상담을 받아 보려고 저를 찾아온 사람은 한 시간 반 만에 평화를 찾고 돌아갔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행복했습니다. 딸에 대한 잘못된 판단과 편견으로 8년 동안 고생하였습니다. 마귀 들렸다고 절까지 가서 스님을 만나고, 성령 기도팀에게 안수받고, 정신 병원을 드나들고, 입원도 시켰는데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아 기가 막히고, 숨이 막힌 딸을 믿음 없이 관계하는 동안 이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한 마디 "딸아, 걱정하지 마라. 너에게는 마귀도 없고 네가 당한 고통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생긴 현상일 뿐이다."하고 평화를 빌어주니 평화롭게 돌아갔습니다.

약간 이상한 현상만 있으면 마귀 들렸다고 하고 정신 이상자로 몰면 누구나 그렇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 주님의 손을 잡고 물에서 올라온 베드로 사도같이 믿음을 가지고 주님의 손을 잡으면 두려움 없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성무 일도 즈카리아 노래 후렴에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하시는 아버지의 성령이시다.” 이 말씀을 노래하며 제가 말을 하는 것은 모두가 성령의 말씀이라고 고백합니다.

오늘도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믿음을 가지고 말하고 믿음으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