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의 가책 <루카 9, 7-9>

오늘 복음에 헤로데는 예수님의 일을 소문으로 듣고 당황하였습니다. 무죄한 요한을 죽인 그는 어제나 양심은 무거웠고 '또 요한 같은 존재가 나타나면 어떻게 하는가?' 하며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는 자기 잘못을 덮기 위하여 예수님을 만나려고 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너무나 큰 죄를 짓고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고 사는 사람을 철면피라고 합니다.

우리는 사람으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죄를 짓고도 그 죄를 반복하는 사람을 보고 "사람이면,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저런 생각, 저런 말 저런 행동을 할까?"하고 한탄의 말을 하지만 양심 없는 행위를 계속하는 사람을 보게 됩니다.

사람은 바른 양심을 통하여 인간이 인간답게 살며 믿음을 지킬 수 있습니다. 디모테오 전서 1장 19절에 “믿음과 바른 양심을 지니시오. 어떤 사람은 이 양심을 저버리고 믿는 일에 파선을 당했습니다.” 공의회는 사목 헌장 16항에 양심은 인간 존재의 중심이고 하느님과 인간 사이에 대화와 만남의 자리라고 가르치십니다.

사람은 높은 교육을 받지 않아도 양심을 통해서 자기 생각과 말과 행동, 좋은 것 나쁜 것을 의식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면 양심의 깊은 곳에 하느님의 법을 발견하고 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이 법은 사람이 필연적으로 복종해야 하는 법입니다. 그러나 교육을 통하거나 남의 도움을 받아야 아는 것이 있습니다. 잘못된 성행위는 죄가 된다는 것을 알기까지는 다른 이의 도움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오늘 야심을 자신의 욕망과 방종으로 남용하는 이들을 위하여 특별히 지도자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