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있으면서 못 보는 것 <루카,9,18-22.>

우리는 보이는 것에 대한 분명한 의식을 가지지 못하여 무엇을 보았는지 알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화려한 무대에서 빛을 내는 사람을 부러워하고 찬사를 보내지만 그 뒤에 숨어 있는 고난과 수고는 보지 못합니다. 우리는 어름 판의 여왕 이라고 하는 김연아 는 그 자리에서 빛을 내기 위하여 얼마나 힘든 훌련과 노력이 있고 온 몸에 멍이 들고 눈물 흘린 결과를 보지 못합니다. 어는 음악회에 가서 한 시간 반을 서서 악보도 없이 노래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나 힘든 자리이며 박수를 치는 저의 손에 더 강한 박수를 보이고 싶었습니다.

세상에 보이게 나타나신 주님은 그리스도란 이름으로 찬미와 영광을 받는 것 같지만 주님은 더 깊은 고난과 죽음의 고통을 당하고 참 구원자가 되시겠다고 하십니다. 제자들은 주님의 말씀, 해위를 보면서 장차 큰일을 하시리라 기대하지만 죽게 된다고 하시면서 요사이 말로 김빼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오늘 우리는 주님의 십자가의 죽음이 없이는 구원이 없다고 알고 있지만 나에게는 그런 일이 없고 광채 나고 찬사 받는 삶만 바라고 살고 있습니다.

엣 날 미사참례를 미사 보러가자 하는 때가 있었고 지금도 미사를 보기만 하고 그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참례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일어나고 보이는 것만 보고 미사의 깊은 의미를 알지 못하는 사람은 의무를 다하고 아무것도 받은 것 없이 돌아가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미사 동안 이루어지는 하느님의 은총은 태양의 힘으로 지구의 생명이 살게 되는 것과 같이 미사의 은혜는 보이는 것 외 더 큰 은혜를 받게 됩니다. 미사에 와서 영성체 하는 것이 은혜의 전부로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미사는 하느님으로부터 무한한 자비와 생명을 받아 하느님과 일치하어 하느님을 사는 것입니다. 미사가 끝났으니 복음을 전하라, 복음을 실천하라. 미사 동안 하느님의 자비를 입고 하느님과 하나 되고 하느님의 생명을 받아 하느님이 세상에 오신 것 같이 하느님으로 세상에 살아야 한다는 지시입니다.

이를 위하여 하느님은 죄인이나 선한 사람이나 어떤 처지에 있는 사람에게 오시어 변화되어 하느님을 살게 합니다. 복음은 미사에 참례한 사람의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전해집니다.

저는 오늘 보이는 것을 통해 보이지 않은 것을 깊이 깨닫고 주님과 같이 고난의 십자가를 지고 사는 삶이 참 생명의 삶인 것을 깨닫게 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