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역할 <마태 18, 1-5, 10>

천사는 하느님의 정예 군대며 하느님의 뜻을 전달하고 세상의 일을 보고하는 역할을 합니다.

어떤 열심한 신자가 임종이 가까워져 오니 하늘을 보고 저기 천사들이 나를 데리러 가려고 기다리고 있다고 소리 내어 말을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천사들은 우리 가까이 있어 마귀와의 싸움의 협력자이시고 승리자이십니다.

천사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눈에 보이는 천사가 우리 주위에 현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하고 자신 안에 천사의 사명을 주신 하느님의 뜻을 알고 천사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며칠 전 친구 같은 엘마르 신부님을 하늘로 보내고 시간이 흐르면서 '옆에 천사가 할 일을 다하고 하느님 곁으로 가셨네.'하는 생각이 점점 가까이 다가옵니다. 외출하는 신부님을 보고 "어디가? "하면 "산책 간다." 지나치면서 빙긋이 웃던 모습 복도에서 볼 수 없고 포도주를 드리면 "고맙다." 하는 말도 들을 수 없게 된 것을 생각하면서 '그분이 친구 천사였구나.'하는 생각이 더 강하게 다가옵니다.

하느님이 인연으로 맺어준 사람 바로 옆에 있는 사람이 나의 천사입니다. 이렇게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 만나서 좋은 인연을 맺고 사는 것을 어떤 이는 악마와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천사의 수가 더 많이 있습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나는 모든 이에게 천사로 살아야겠다. 천사가 되어 주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천사들에게 주어진 사명을 다하도록 마음 먹어봅니다.

천사는 보호자, 은총의 전달자, 기쁜 소식을 전하는 사람, 도움을 청하는 이들을 외면하지 않고 다가가 힘이 되어주고 고난에서 벗어나게 하는 역할을 하는 천사로 살아야 하겠습니다.

마귀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고,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고, 가난한 사람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시름이나 마음의 상처를 입고 고민하는 이들을 위로하며 희망을 주는 천사로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모두 천사의 사명을 완수하며 하느님의 영광을 찬미 찬송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