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 <루카 11, 27-28>

오늘 복음은 마리아의 몸은 주님의 보금자리여서 복되다고 하십니다. 마리아는 또한 모든 인류의 보금자리 되십니다. 그러나 더 행복한 보금자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사람이라고 하십니다. 분명히 자모이신 교회 안에 산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합니다.

어제 한 중년이 포항에서 저를 만나려고 급히 왔다는 사람은 알지도 못하는 사람. 그런데 누가 왜관 수도원에 가면 좋은 말 듣고 마음의 평화를 얻는다고 하기에 찾아왔다고 하면서 영세한지 6개월밖에 안 되는 사람이 또 다른 외인을 모시고 왔습니다. 약 한 시간 동안 하느님의 존재와 믿음이 우리를 살린다는 말을 하면서 긍정의 삶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그 사람은 걱정이 많아 감곡 성모성지에 찾아가 미사에도 참례하고 강론도 들었지만 아무 반응이 없었는데 지나가다가 알지도 못하는 신부님께 안수를 받고 나니 마음이 움직이며 평화를 얻고 모든 걱정이 사라져 영세 준비를 하고 성교회의 보금자리에 들어가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친구 한 사람 폐암으로 고생하는 이를 데리고 와서 좋은 말 해달라고 하고 안수를 청하였습니다. 하느님은 보이지 않지만, 세상 만물의 중심이십니다. 공기도 보이지 않지만 숨을 쉬게 하여 생명을 유지하게 하고, 태양의 에너지를 감각으로 느끼지 못하지만 생명을 유지하게 하고, 땅에서 나는 먹거리가 생명을 유지하게 함으로써 하느님의 은총이 우주의 중심임을 증명해줍니다.

"믿는 이에게 기적이 따릅니다. 당신의 고통은 하느님이 당신을 부르시는 표징입니다. 다시 시간을 내서 여기 수도원에 머물며 저와 다른 수도 형제를 만나면 평화와 기쁨을 맛볼 수 있겠습니다."

요사이 신자 아닌 사람들이 수도원을 찾고 평화를 얻으려고 하는 것을 보고 이곳이 하느님의 보금자리가 되게 더욱 우리의 삶이 거룩하고 아름답고 모든 이의 희망을 주는 성숙한 공동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