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순한 사람 <루카 11, 37-41>

청결하고 순결한 사람은 깨끗하고 마음에 티가 없는 사람입니다. 만일 두 가지를 겸비하지 못하면 순결한 사람이 더 사랑받고 은총 속에 사는 사람입니다. 겉보기에는 좋아도 속에 온갖 부정이나 부패로 가득 찬 사람은 사랑과 진실의 삶을 살지 못합니다.

겉은 신사 차림을 하고 속은 비신사적 사람을 만나면 혐오감이 일어나지만, 겉 차림이 조금 더러워도 마음이 깨끗하면 사랑을 받게 됩니다.

속은 온갖 더러운 것으로 차 있으면서 남 보기에 선하고 정의롭게 보여도 그는 속이는 사람입니다. 가끔 친절하고 상냥하고 온순하게 다가오던 사람이 갑자기 이리떼같이 달려들어 자기 것을 모두 빼앗아가는 사람을 만나면 황당합니다.

양의 탈을 쓴 이리란 말은 겉 다르고 속 다른 사람을 놓고 하는 말입니다.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정화 운동을 하는 사람이나 사회를 혁신하겠다고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사회에 참여하는 이들 가운데 참으로 무서운 사기꾼이 있고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이들이 있습니다.

요사이 사회 복지나 가난한 사람을 돕기 운동을 하는 사람이 빛 좋은 개살구같이 사회에 쓴맛을 주는 사람은 시대적 위선자입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사람은 겉꾸미는 사람이 아니라 알찬 삶을 사는 사람입니다. 거짓 신앙을 나 자신부터 변화하여 알찬 신앙생활을 해야 합니다.

주님을 따른다고 하면서 권력이나 재력이나 명예에 더 관심이 있으면 겉은 깨끗해 보여도 순결하지 못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입니다.

오늘 주님이 바라는 대로 주님을 따르려는 사람들이 청결보다 순결한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