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음과 찾음 <루카 15, 1-10>

숨거나 감추어진 것이나 잃은 물건은 되찾을 수 있으나 소멸한 것, 깨진 것, 불탄 것은 되찾을 수 없습니다.

사람도 숨은 사람, 감추어진 사람, 길을 잃은 사람은 찾을 수 있지만 죽은 사람이나 마음이 깨진 사람은 되찾을 수 없습니다.

저는 오늘 길을 잃은 사람에 대해 깊은 묵상을 하면서 "나는 이스라엘의 길 잃은 사람을 찾으러 왔다."고 하셨듯이 길을 잃은 사람에게 하느님 성령의 빛을 비추어 길을 찾아가도록 안내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마음을 잃으면 길이 없습니다. 어떤 이가 "저는 믿음을 잃어버렸습니다." 마음이 없어서인지를 알고 있으나 마음대로 할 수 없습니다.

그는 마음에 장애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저는 요사이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 갈 길을 찾지 못하는 사람을 만나서 성령의 빛으로 길을 찾아주고 사람의 길을 가도록 이끄는 시간이 행복합니다.

우리는 백 마리 양 중 구십 아홉 마리보다 한 마리 양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이렇게 알아듣고 생각합니다.

세상의 어떤 것보다도 중요한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그 하느님을 잃은 사람은 반드시 어떤 것보다 먼저 찾아 나서야 합니다. 많은 사람이 성령의 빛을 받지 못하여 어둠 속에 헤매고 주님을 잃고 살아갑니다. 허무한 것, 사라져 없어질 것을 찾아 길을 잃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찾아야 할 것은 오직 하나 주님의 사랑입니다. 저는 상담의 전문가도 아니고 다만 하느님의 사랑을 믿고 80년을 살아오는 동안 주님의 길이 무엇인지, 어디로 향하여 살아야 하는지를 알고 있어 상담 중에 그 길을 알려주고, 찾아주는 일에 열중하다 보니 주님께 가는 길의 안내자가 되어갑니다.

오늘도 객실 책임 수사님의 "신부님 오늘 몇 시에 상담 청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는 전화는 저에게 기쁜 소식입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길을 잃은 사람들이 주님의 길을 가도록 저에게 힘과 은총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