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드높이 <루카 16, 9ㄴ-15>

하늘을 보고 사는 사람은 이상과 꿈이 있는 사람이며 땅만 보고 사는 사람은 이상과 꿈도 없이 현실이란 감옥에 갇혀 세상의 것에 얽매이게 됩니다.

“너희는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땅에 매여 있는 사람은 하늘을 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세상의 요구에 응하려고 사람다운 삶을 살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권력이나 재력이나 명예는 저 높은 곳에 이르는 수단이지 목적이 아닙니다.

우리는 가야 할 곳이 있습니다. 사람답게 살려면 진, 선, 미이신 주님을 목표로 삼아 세상의 것을 수단으로 삼아야 합니다. 권력을 가진 사람은 권력에 매어 살지 않고 권력으로 약한 이를 돌보고 섬기고 봉사하고 자신을 낮추며 살아야 합니다.

재력을 가진 사람은 재력을 자기만 위하여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를 위하여 필요한 사람을 위하여 나누어 주기 위한 것인 줄 알아야 합니다.

명예를 가진 사람은 자만심과 교만함으로 남을 무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세를 더 낮추어 공유하기 위한 것입니다.

사람들 앞에 의롭고 정의롭고 선하게 보이지만 하느님 앞에 혐오스러운 삶은 무엇인가? 하느님은 겉을 보지 않으시고 속을 보시는 분이십니다. 겉은 좋은 포장지로 잘 꾸미지만 속 빈 강정 같은 알맹이 없는 삶을 사는 이들을 보시고 하느님은 웃으십니다.

권력을 따라 권력을 행사하는 사람, 재력을 따라 재력으로 포장하는 사람, 명예를 얻으려고 허영으로 가득 찬 사람은 진실하고 선하고 아름다운 사람에게 비교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 편도 아닌 사람이 겉으로 하느님 편인 것같이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 겸손하지도 않은 사람이 남 앞에 겸손한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으로 살지 않고 마음의 문을 열고 하늘을 향하여 마음이 가난한 사람으로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