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끌 모아 태산 된다. <루카 21, 1-4>

모든 일의 성과는 하나부터 시작하며 목표에 도달하려는 사람은 한 걸음부터 내놓아야 합니다. 과부의 헌금은 작은 것이 큰 것을 드러내며 큰 것은 마음에서부터 시작한다고 하십니다. 무엇이 많이 쌓여야 큰일을 시작한다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성취할 수 없습니다.

축구 경기를 관람할 때 볼을 굴리는 자세와 발놀림 하나하나를 보면 골을 넣을 수 있다는 것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하나가 둘이 되고 둘이 셋이 되면서 열까지 가고 열은 백까지 갈 수 있습니다. 시작도 하지 않고 안 된다고 하거나 시작부터 절망을 느끼면서 희망 없는 삶을 산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누구나 바라는 바가 있으면 기도부터 시작하세요. 아침에 드리는 기도는 하루를 아름답게 장식합니다. 기도 없이 시작한 사람은 생각 없이 사는 사람과 같습니다.

"나는 오늘 무엇을 해야 하는가?" 생각 하나가 할 일을 계획하고 순간순간 이루는 일이 목표를 향하여 달려가게 합니다. 요사이 젊은이들이 세상의 움직임에 실망하고, 희망이 없는 세상이라고 생각하면서 부모님을 원망하고, 나라를 원망하고, 아무 일도 하지 않으려고 기쁨을 잃고 살고 있다는 말을 들으면서 티끌 모아 태산을 이루는 속담을 권하고 싶습니다.

신학생 때 성서를 가르치던 교수 신부님이 "사제는 살아서 한 번 예루살렘 성지 순례를 갔다가 와야 합니다. 들어가는 비용은 지금부터 담배를 피우지 않고 모으면 가능하다."고 하였습니다.

40세 때 담배를 끊고 60이 되어 19박 20일 성지순례를 갈 수 있었습니다.

노후를 걱정하는 젊은이들에게 이런 말을 할 수 있습니다. 당신이 준비된 작은 삶을 통하여 넉넉한 노후를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고 싶은 곳 다 가고,  하고 싶은 것 다하면서, 가지고 싶은 것 다 가지고, 사치와 낭비의 삶을 살면 아무 희망이 없습니다. 모든 것을 얻고 성취하려고 하면 희망은 없어집니다.

저는 오늘도 적은 것을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봉헌하는 삶을 살아 희망찬 날을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