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은 희망입니다. <루카 21, 25-28. 34-36>

누구를 기다리는 사람, 어떤 일을 기다리는 사람은 희망에 사는 사람들입니다. 만나고 싶고, 그립고, 보고 싶은 분이 기대 이상으로 가져다주는 것이 크고 좋고 아름다움이라면 더 희망을 품고 기다립니다. 대림 시기 주님을 기다리는 시기입니다. 오시는 분은 진선미의 근원이시며 하느님의 영원한 자비를 가지고 오시며, 참 평화를 주시러 오시고, 깊은 사랑으로 큰 기쁨의 삶을 주시러 오시는 분이십니다.

대림초를 4개 준비하여 첫째 초에 불을 붙이면서 대림 시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또한, 4주간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는 시기 4는 구약에 창세기 이후 4000년 준비하고 고대하였다고 하나 사실적 해설은 완전한 준비 기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오심을 완전하게 준비하고 참으로 깨어 기도하는 기간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저는 현존하는 시간 안에 늘 주님을 기다리며 기다림과 만남이 동시에 일어납니다. 어제는 오늘을 기다리며 잠자리에 들었는데 새날 새 아침을 맞이하여 주님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아침 독서기도와 찬미 기도시간 주님의 소리를 듣고 응답하고 주님과 함께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지난날, 다가오는 날, 현재를 다 아우르며 내 마음속에 살고 있습니다. 지금 내 마음이 어떤 가짐을 가지고 있느냐가 기다림으로 오는 희망을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저는 떨리는 마음, 콩닥 방아를 찧는 소리를 들으며 주님을 기다리며 살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늘 함께 계시지만 전례적 의미를 가지고 오늘 대림 첫째 주일을 지냅니다. 순간순간 기도 안에서 주님을 만나고 주님과 이야기하며 기다리는 분이 항상 옆에, 앞에, 뒤에 현존함을 마음으로 느끼며 살아갑니다.

오늘 저는 각자의 마음 안에 현존하시는 주님이 각 사람에게 큰 사랑을 주심을 깨닫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