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신자 <루카 5, 17-26>

맹신자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사람들이며 잘못된 생각을 변화하지 못하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오늘 복음에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을 이해하지 않고, 죄의 용서를 하느님을 모독하는 말이라며 죄를 사하는 권한이 사람이 되신 주님에게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옛 문자에 몰두하여 주님과 충돌을 기하였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새로운 삶의 방향을 제시하시고, 말과 행동의 결과를 말씀하시며, 죄 사함의 권한이 있음을 지적해주셨습니다.

 하느님의 기록된 말씀이나 관념은 그 시대에 적응하며 사물의 변화를 또 다른 시대에 적응하도록 제시하십니다. 교회의 성장 과정에서 일어난 일을 전체라고 생각하거나 더 나은 세상을 인정하지 않고 고정된 교리 지식으로 보편적 사람의 상태를 말할 수 없습니다.

가난한 사람을 도와야 한다고 말하면서 가난한 사람을 빙자하여 자기 주머니를 채우려 하면 잘못된 행동입니다. 하느님을 위한다고 하면서 하느님의 깊은 뜻을 모르고 맹신적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은 형식적, 습관적, 관념적 신앙뿐입니다. 이 세상에 절대적 진리는 없으며 새날 새 아침이 주어지듯이 변화된 세상을 받아들이며 살아가야 합니다.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내가 아니라 현재에 적응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율법이나 법은 시간이 지나면서 완성의 길을 가는 것이지 그 자체로 완성된 것이 아닙니다. 오늘 어떤 학설에 의해서 생겨난 것은 다음에 다른 학설이 시간의 흐름을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갈릴레오 사건이 그러하고 우주관도 창조설화도 다르게 설명될 수 있습니다. 바티칸 2차 공의회는 교회의 고정관념의 틀을 깨고 교회는 사귐의 신비로 완성의 단계로 나아가는 여정으로 결정하여 모든 교회의 법 위에 양심의 법을 하느님의 소리라고 정의하고 영과 육의 차별보다 화합의 차원에서 논의하고 교회 밖에도 구원이 있다고 정의하였습니다.

맹신적 신앙생활을 벗어나 의미를 알고, 깨닫고, 실천하는 신앙생활이 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