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의 희년선포 <루카 1, 26-38>

최대의 자비는 불일치를 일치로, 슬픔을 기쁨으로, 외로운 이에게 벗으로, 가난한 이에게 부요함을 주는 것입니다.

성모님의 무염시태는 인간이 죄로서 분열된 영과 육을 하나 되게 하시고 하느님을 떠난 사람을 찾아오시어 하느님과 인간이 하나가 되려는 것입니다. 슬픔 속에 사는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며 희망을 품게 하시고 사람이 어떤 경우에도 하느님과 함께 있으면 외롭지 않고 배고픈 이들을 배부르게 하고 병자나 장애인을 치유해 주십니다.

자비의 희년 선포는 서로의 다름으로 인한 전쟁, 충돌, 좌절에서 모두가 구원을 받고 자유와 평화 중에 살도록 하고, 화해의 성사로 죄의 용서를 받고 서로 일치의 길을 찾는 것입니다. 마리아는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주님의 뜻대로 이루어지소서." 마리아는 천사에게 “나는 남자를 모르는데” 하였지만 결국은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였습니다.

자비를 실천하는 사람은 마음이 깨끗한 사람이어야 하고 현실에 민감하고 온화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더럽고 거친 사람들에게는 자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자비는 영원하십니다. 이는 변함없는 자비의 실천을 이야기합니다. 오늘 오후 한국시각으로 5시 30분 자비의 희년의 문이 열립니다. 자비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자비를 베풀고, 하느님이 자비하심 같이 자비로운 사람으로 살아가도록 성모님을 닮고 예수님을 닮고, 자비를 실천하는 사람으로 살아가야 희년의 의미를 더욱 빛나게 합니다.

자비는 섬기는 사람, 베푸는 사람, 친교로 서로 원수의 관계를 개선하는 것입니다. 저는 자비의 희년을 맞이하여 모든 인류가 서로 받아들이고 일치의 삶을 살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