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길을 바로잡는 사람 <마태 17, 10-13>

오늘 우리 수도원은 13일 지내는 오틸리아성녀 축일을 앞당겨 지내면서 성인성녀들은 모든 이들을 주님에게 가는 길을 바로잡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길을 바로잡는 사람들의 노고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오틸리아 성녀는 7세기경 독일의 이름 있는 분입니다. 눈이 보이지 않았는데 눈을 뜨게 된 기적을 보고 수도자로 사신 분입니다.

우리가 어둔하여 가려진 주님을 보게 하는 성인성녀들의 모범은 주님의 길로 우리를 이끌어 주십니다. 성인 성녀들을 공경하는 우리의 마음은 바로 주님의 길을 바로잡고 주님을 찾아 주시기 때문입니다.

죽은 자만이 아니라 살아있는 선각자들에게서도 영향을 받게 됩니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말씀이나 행동이 참으로 죽어가는 신앙인들의 마음에 빛을 비추시고 현대 신앙인이 가야 할 길을 앞서 가시며 보여주고 확신을 주십니다. 그러나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어 어떤 이들은 교황님의 말씀이나 행위를 이해하려 하지 않고 박해하려는 자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 같은 지도자가 있는지 있다면 보이기를 바랍니다. 직위에 이름만 있고 내용이 없다면 주님의 길을 바로잡을 수 없으며, 시대의 증표로 그런 지도자가 나오기를 기다려봅니다. 제 눈이 어두워서 못 본다면 볼 수 있는 눈을 주시기를 기도해봅니다.

그러나 바로 우리 자신이 주님의 길을 바로잡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저로부터 시작하려 합니다. 하루를 지내며 잠자리에 들어서면서 반성해 봅니다. 한국의 그 많은 성직자, 중국은 13억 인구 중에 성직자가 3,000명도 안 되는데 우리나라는 5,000만 명 중에 5,000명 이상의 성직자 있고, 많은 종교 지도자 있으면서 모든 이가 가야 할 길을 바로잡지 못하고, 국민이 갈 길을 모르고 갈팡질팡하며 살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자살률이 제일 높은 나라에 살고 있고 가난 이와 고통을 당하는 이들이 소외되고 안정을 찾지 못하고 살고 있는 것을 한탄해봅니다.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저는 오늘도 저로부터 시작하여 성직자만이라도 잘못된 길을 바로잡아 주는 사람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