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은 웃는 자의 것이다. <루카 3, 10-18>

오늘은 기쁨 주일입니다. 대림초 세 개를 켜면서 주님의 오심이 가까이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은총의 주님이 오시어 슬픔으로 우는 자를 위로하시고, 배고픈 사람을 배부르게 하시고,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에게 행복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 요한은 백성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였다고 합니다. 이는 주님이 기쁜 소식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웃음을 잃은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웃음소리가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아니 웃을 일이 없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웃는 이는 복음을 받고 행복을 가져다주고 기쁨이 샘솟듯 내면에서 일어납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주님의 기쁜 소식을 전해 받는다고 합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란? 과한 권력이나 재력이나 명예를 바라지 않고, 가지지 못한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언제나 긍정적 사고를 하는 사람입니다.

당신이 모든 친구를 잃었다고 해도 자기 자신을 잃지 않으면 다행이라 생각하고, 누가 나를 비방하고 멸시하더라도 더 잘살라는 충고의 말로 듣고, 누가 나의 것을 빼앗으면 나보다 더 필요해서 가져갔다고 생각하면 언제나 웃을 수 있고 행복을 잃지 않습니다.

저를 찾아오는 사람이 처음 만날 때는 눈물을 흘리고 어두운 얼굴을 하지만, 긍정적 사고방식과 악을 선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면 웃으며 행복한 얼굴로 돌아갑니다.

웃음을 빼앗는 것은 이기심입니다.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는 이기심이 도사리고 있어 웃음을 빼앗아가고 자기가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사람에게 억지로라도 웃으며 자기를 잊어버리라고 합니다. 자기가 중요하지만 없을 때도 있고 없어질 때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기쁨의 주일, 웃으며 기뻐하고 기뻐하며 행복한 삶이 되도록 기도합니다.